26일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31일 예정이었던 재개발 공사를 다음 달 중순으로 연기했다. 앞서 대조1구역 재개발은 2017년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022년 착공을 시작했지만 직무에 관한 잦은 분쟁으로 조합 집행부가 공중 분해됐다.
따라서 공사가 미뤄질수록 조합원 분담금은 커지고, 자칫 공사비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현대건설은 우선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이라는 조건만 충족돼도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조합 운영이 정상화를 위해 대조1구역 조합 집행부 선출 총회가 5월에 열리는 만큼 일반분양을 진행해 공사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조합은 아직 임시조합장만 선출됐고 여러 기지 절차가 많기 때문에 이번 달 중으로 공사를 재개하는 것은 시간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말로 예고됐던 공사 재개는 시간 관계상 6월 중순 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여러 가지 절차가 남아 공사 재개 일시는 아직 확실히 말할 수 없지만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은 지하철 3호선 불광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대조1구역 재개발은 은평구 대조동 88·89번지 일대 11만1665.3㎡ 부지에 지하4층~지상25층 28개동, 공동주택 2451가구(임대 368가구)와 부대복리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48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368가구는 임대로 공급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5807억원 규모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