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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아파트 최고분양가 경신…대구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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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아파트 최고분양가 경신…대구는 하락

3.3㎡당 최고가 경신 광역지자체 총 6곳
"분양가 적정성 꼼꼼히 따질 필요 있어"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하락세를 보였다.

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자체 중 연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최고가를 경신한 광역지자체는 총 6곳으로 분석됐다.
서울의 경우 지난 1월 광진구 광장동의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1만원에 분양해 같은 달에 공급한 민간 분양가상한제 적용단지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분양가(3.3㎡당 6831만원)를 가볍게 제쳤다.

부산에서도 지난 1월 분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원에 공급해 같은 시기 분양한 ‘테넌바움294Ⅰ’(3624만원)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대전은 지난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에르’가 3.3㎡당 2452만원으로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3㎡당 2033만원에 공급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 보다 3.3㎡당 419만원 인상한 가격에 선보였다.

충북과 충남도 연내 3.3㎡당 최고 분양가 사업지가 나왔다. 충북은 청주시 서원구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이 1416만원에 선보이며 지난해 9월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3.3㎡당 1413만원) 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했다. 충남은 지난 2월 천안시 서북구 ‘힐스테이트두정역’이 3.3㎡당 1593만원에 공급해 지난해 12월 보령시 ‘보령엘리체헤리티지’ 1492만원보다 3.3㎡당 101만원 상승했다.

전북도는 지난 2월 분양한 전주시 완산구 ‘서신더샵비발디’가 3.3㎡당 1537만원에 분양하며 지난해 7월 전주시 덕진구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 1311만원보다 3.3㎡당 226만원 인상했다.

실제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고금리, 건설 자재 가격 인상, PF대출 냉각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일례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3일 발표한 ‘2024년 4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568만 3000원, 분양가격지수는 218.8를 기록(2014년=100)했다. 평균 분양가격은 전년 동월(484만 4000원) 대비 83만 9000원, 분양가격지수는 전년 동월(186.5) 대비 17.3% 올랐다.

반면 분양가가 떨어진 지역도 있다. 3월 기준 9814가구의 미분양이 있는 대구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 수성구 범어동 ‘범어 아이파크’는 3.3㎡당 3166만원에 분양되며 2022년 4월 분양한 수성구 만촌동 ‘만촌자이르네’ 분양가(3507만원)보다 341만원 낮은 가격에 공급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공급자의 사업수익으로 이어지는 반면 수분양자에게는 비용부담으로 연결된다”며 “원자재 가격과 금리 고공행진이 여전해 추가 상승 여부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아파트를 청약할 때 지역의 분양시장 공급과 경쟁률을 파악한후에 청약통장을 사용할 분양사업지의 분양가 적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