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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약 3조원 규모 자금 확보…생산시설 확충·R&D 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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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약 3조원 규모 자금 확보…생산시설 확충·R&D 투자 늘린다

3·5·10년 만기 글로벌 그린본드 성공적 발행
20억달러 규모 자금 확보로 사업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본사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LG에너지솔루션이 약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고, 신규 사업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업계에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미 완성차 업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합작 공장, R&D 등의 투자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만기(7억달러) 일반 외화채, 5년 만기(8억달러), 10년 만기(5억달러) 글로벌 그린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미국 3년, 5년, 10년 국채금리 대비 각각 +100베이시스포인트(bp), +110bp, +135bp (1bp=0.01%p)로 결정됐다. 이는 '최초 제시 금리'보다 각 30bp씩 낮아진 수준이다. 최초 제시 금리는 투자자들의 투자 주문 접수 개시와 함께 발행사가 공표하는 예상 발행 스프레드를 말한다.
이번 외화채 발행에는 총 285개의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 총공모액의 4.3배에 이르는 주문이 접수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시장의 장기 성장성과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능력에 대한 기대가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대비 약 2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60%에 육박했던 2021년~2023년과 비교해서 크게 떨어졌다. 전기차 판매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것으로 이는 곧 배터리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전기차 판매에 실적이 좌지우지되는 배터리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국내 배터리 셀 제조 그리고 소재 업계는 올해 1분기 전년, 전 분기보다 실적이 나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생산시설 확충, R&D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사용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만 8곳의 단독, 합작 공장을 운영하고 있거나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1, 2, 3 합작 공장을 비롯 스텔란티스, 혼다, 현대차와 각각 1곳씩 합작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또 미시간주, 애리조나주에 각각 원통형·ESS 단독 공장을 운영·건설하고 있다. 또 리튬인산철(LFP), 전고체를 비롯한 신규 배터리 제품과 셀투팩(CTP) 등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