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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집값↑ 금리↓"...소비심리 한 달 만에 다시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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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집값↑ 금리↓"...소비심리 한 달 만에 다시 '낙관'

주택가격전망지수, 전월대비 7p 오른 108
금리수준전망지수, 6p 내린 98
소비자심리지수(CCSI), 2.5p 오른 100.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번달 소비자들은 1년 후에는 집 값이 올라가 있고, 6개월 후에는 금리가 내려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심리가 나아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대비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1월 101.6으로 상승해 넉달동안 '낙관'을 유지하다가, 지난 5월 98.4로 하락한 후 다시 '낙관'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은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봤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p) 내린 3.0%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 3.0%, 2월 3.0%, 3월 3.2%, 4월 3.1%, 5월 3.2%를 기록하며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와 국제유가의 내림세가 반영됐다"면서도 "아직 3%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로, 금리 변화 등 여러 불확실성에 흐름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6p 내린 98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내릴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가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한은은 주요 정책금리 인하, 미국 CPI가 예상치 하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봤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대비 7p 오른 108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년 후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이 지수는 1년 후 지난해 10월(10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은 대출 규제 강화에도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됐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15% 오르며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황희진 팀장은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에도 서울 아파트가 4월부터 상승 전환했다"면서도 "높은 금리 수준과 PF 등 부실 리스크 등 불안 요인으로 흐름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