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외에서 표정은 밝다. BBQ는 해외에서 K치킨으로 국위선양하고 있다. 미국 아칸소 주의 주도 리틀록시에 ‘BBQ 아칸소 리틀록점’을 열었다. 올해에만 미국 내 테네시 주, 네브래스카 주에 이어 아칸소 주까지 추가 확대하면서 미국 총 50개 주 중 29번째 주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데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7년째 아프리카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BBQ에 따르면 그룹은 본사, 패밀리(가맹점주), 고객이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아이러브아프리카’를 통해 현재까지 22억원을 기부했다.
주요 활동으로는 오염된 물과 오랜 건기로 식수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위한 우물 개발과 물탱크 설치 사업이 있다. 올해는 케냐 마차코스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지하수를 개발하고 우물을 설치했다. 또한 키베라 슬럼가 지역 내 중고등학생 5600여명을 위한 다목적 물탱크도 설치해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면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BBQ 관계자는 “단순한 지원뿐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활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본사, 패밀리, 고객이 함께하는 활동인 만큼 앞으로도 아프리카 주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외에서와는 달리 국내에서 BBQ 표정은 어둡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6월 초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주로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한다.
국세청은 세부조사 배경에 대해서는 기업 개별 세무조사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가격 인상 방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심스레 추측하고 있다. 정부에서 물가 상승 완화를 위해 업계의 동참을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상황에서 BBQ가 가격을 인상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실제 BBQ는 최근 총 110개 판매 제품 중 23개 제품의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평균 6.3% 인상했다. 이로 인해 ‘황금올리브치킨 후라이드’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랐다.
BBQ에 따르면 회사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에 최대한 협조하고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부재료 인상분을 약 1년 이상 본사 자체에서 감내하고 소비자 권장 판매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다 2022년 5월 이후 만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BBQ 관계자는 “지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최저임금, 임대료, 유틸리티 비용 상승 및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라이더 비용 급등으로 가맹점의 악화된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