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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포스코-하]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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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포스코-하]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 선정

WSD 선정 1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선정

포스코가 개발중인 전기용융로(ESF) 시험설비 전경. ESF는 전기아크로(EAF)의 단점을 보완하여 저품위 직접환원철(DRI)로부터 고급 철강 제품의 쇳물(용선) 생산이 가능하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가 개발중인 전기용융로(ESF) 시험설비 전경. ESF는 전기아크로(EAF)의 단점을 보완하여 저품위 직접환원철(DRI)로부터 고급 철강 제품의 쇳물(용선) 생산이 가능하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조기 안착시키는 데 필수적인 철광석 최적화 기술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표 과학기술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글로벌R&D특별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글로벌 연구‧개발(R&D)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글로벌 R&D 플래그십 프로젝트’란 국가 차원의 중요한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정부 부처 간 협력 수단을 총집결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R&D 사업을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주관 부서인 과기부는 정책적 중요성, 국가적 대표성 등을 종합 검토해 21개 프로젝트 후보 중 4개(철강·수소·첨단바이오·환경)를 처음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인 철강산업의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실현에 필요한 최적의 원료 조건을 확보하고, 국내 사용 철광석의 주요 수출국인 호주와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탄소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소환원제철 기술 등 저탄소 기술 R&D 및 설비투자 지원 확대,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수소·전력 인프라 지원 등 정책적 보호 조치 마련을 정부 및 유관기관에 요청하는 등 긴밀히 소통하며 탄소중립 실행 가속화를 꾀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에는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데, 최근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국들은 철강산업의 성공적인 탈탄소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EU는 10년간 1조 유로라는 대규모 자금을 그린딜 정책 실행에 투입하기로 하였으며, 개별 회원국에서는 철강사의 탈탄소 전환 설비 투자비용의 40~60%에 달하는 직접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을 위한 GX(Green Transformation) 정책을 수립하여 정부재원 20조엔을 마중물로 10년간 민관 총 150조엔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철강분야에는 3조엔 이상 투입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GI(Green Innovation) 기금을 통해 철강의 탄소중립 R&D에 4499억엔을 지원하는 등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및 실증 설비 투자 지원, 그린스틸 생산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정책을 마련하여 탄소중립을 경제 성장에 연계하려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마련한 탄소중립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하여, 철강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국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선정된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용 철광석 최적화 기술’ 사진=포스코
한편, 포스코는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 World Steel Dynamics)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14년 연속(2010~2023년) 선정되었으며,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 기술 개발 및 탄소저감 브릿지 기술 적용 등을 통해 세계 철강업계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포스코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World-Class Steelmaker Rankings)로 선정된 배경에는 국내 수요산업 침체, 글로벌 통상이슈 확대 등 어려운 판매여건을 극복하고 냉천범람 이후 조업 완전 정상화를 이끌어낸데 있다.

1999년 설립된 WSD는 전 세계 최고수준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기술 혁신, 원가 절감, 가공비, 재무 건전성, 고객사 접근성, 원료 접근성 등 23개 항목을 평가하고, 이를 종합한 경쟁력 순위를 2002년부터 매년 발표해 오고 있다. 이 순위는 글로벌 주요 철강사들의 경영실적과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참고지표가 된다.

포스코는 기술 혁신, 가공비, 인적 역량, 인수합병·합작투자, 국가리스크, 후방·비철강산업 등 6개 항목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8.62(10점 만점)으로 종합 1위를 기록했다. WSD는 포스코가 ‘그린스틸로 세상에 가치를 더합니다’ 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 저감 강재 생산에 노력하고 있는 점 등이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는 올해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회원사 회의에서 3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Sustainability Champion)에 선정됐다. 세계철강협회는 2018년부터 매년 140여 개 회원사 중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선도 기업들을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해오고 있다. 올해는 11개 회사가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이름을 올렸으며, 포스코는 2022년 첫 수상 이후 3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멤버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발전헌장에 서명한 우수 멤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 또는 안전보건 우수회원사 인증(Safety & Health Recognition) 최종 후보 선정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속가능성 데이터 및 소재·공정별 탄소 배출량(Life Cycle Inventory, LCI) 데이터 제출 등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우수 멤버에 선정된 철강사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ESG 경영 모범사례로 인정받게 된다.

포스코는 상기 4개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뿐 아니라 전기로 도입, 수소환원제철 기술(HyREX)투자 등 탄소저감 체제 전환 노력과 그룹 안전 협의회, 공급망 관리 협의회 신설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성과를 인정 받아 3년 연속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