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셀로미탈 브랜드 책임자 이안 루덴은 "올림픽은 스포츠를 넘어 평등, 평화, 신념을 공유하는 플랫폼에서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노력"이라며 이번 파리 올림픽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처음으로 남녀 선수가 동수로 출전하며 성 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재활용 가능한 성화를 도입하여 과거 대회 대비 성화 제작에 필요한 탄소 발자국을 80% 이상 줄이는 등 친환경 노력에도 앞장서고 있다.
예술과 기술의 만남, 에펠탑 위 빛나는 오륜 링
아르셀로미탈은 프랑스 예술가 마티유 르하네르가 디자인한 성화와 엔지니어 피에르 엥겔 교수가 주도한 올림픽 링 및 아지토스 제작에 철강 및 제조 노하우를 제공했다. 특히 에펠탑에 설치된 오륜 링은 200여 명의 인력이 18개월 동안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정밀 작업으로 완성한 결과물이다. 엥겔 교수는 "에펠탑과의 조화, 혁신적인 조명, 안전성 확보 등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했다"며 "대회 날짜에 맞춰 완성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에펠탑 1층과 2층 사이, 지상 84m 높이에 설치된 오륜 링은 가로 29m, 세로 15m 크기로, 5대륙을 상징하는 빨강, 파랑, 초록, 노랑, 검정 색상으로 제작되었다. 밤에는 검은색 대신 흰색 조명을 사용할 예정이다. 빨강, 파랑, 초록으로 이루어진 아지토스는 24시간 내내 다채로운 색상으로 빛난다.
XCarb 강철, 폐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다
아르셀로미탈의 XCarb 강철은 높은 수준의 고철과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여 전기 아크로 방식으로 생산되며, 탄소 발자국은 완제품 철강 1톤당 약 300kg에 불과하다. 이번 올림픽 프로젝트는 전적으로 프랑스에서 진행되었으며, 폐자동차와 세탁기에서 나온 고철을 활용하여 자원 순환의 의미를 더했다.
아르셀로미탈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도 영국 예술가 아니쉬 카푸어가 디자인한 '아르셀로미탈 오빗'을 제작하며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아르셀로미탈 회장 락쉬미 미탈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올림픽은 아르셀로미탈 그룹의 가치와 탄소 발자국 감축을 위한 파리 올림픽의 노력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라며 "강철의 아름다움, 유연성,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은 아르셀로미탈의 재생 강철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