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 '철권' 시리즈를 상징하는 노익장 '미시마 헤이하치'가 철권 8에서 다시 등장하는 것이 확정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e스포츠 대회 EVO 2024에선 21일 오후 4시(한국 시간 22일 오전 8시) 경 '철권 8'의 새로운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통해 '헤이하치'가 올 가을 새로운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참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헤이하치는 아들 '미시마 카즈야'와 더불어 철권 1부터 스토리의 주축으로 활약해온 주인공이다. 전작인 철권 7에서 아들 카즈야와의 혈투 끝에 사망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철권 8에서는 헤이하치의 기술 상당수를 이어받은 새로운 캐릭터 '레이나'가 등장한 만큼, 헤이하치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여겨졌다.
이에 관해 오랜 기간 '철권' 메인 디렉터로 활동해온 하라다 카츠히로는 몇 차례 "헤이하치는 완전히 사망했다"고 언급해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올 1월 출시 후 약 6개월 만에 다시 참전하는 것이 확정됐다.
EVO의 정식 명칭은 에볼루션 챔피언십 시리즈다. 미국에서 1996년 열린 'B3(Battle by the Bay)'를 전신으로 해 매년 7월 열리는 종합 격투 게임 e스포츠 대회다. 현재는 플레이스테이션 운영사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가 WWE와 UFC 등 실제 격투기 브랜드를 보유 중인 회사 엔데버 그룹과 공동 주관하고 있다.
올해 대회 중에는 철권 외에도 여러 격투 게임 관련 예고 영상들이 공개됐다. 일본의 아크시스템웍스가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와 컬래버레이션, 캐릭터 '루시'가 격투 게임 '길티 기어 스트라이브'에 참전하는 것 또한 확정됐다.
이번 EVO 2024는 현지 시각 2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듀얼 토너먼트 형태로 진행되는 철권 종목에는 현재 6명이 살아남았다. 한국 선수 중에선 '울산' 임수훈 선수가 패자조에서 유일한 생존자로 남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