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풍황계측기 이르면 9월 철거
현대건설 4월 환경영향평가 착수해
IS동서 전기위원회에 발전사업 신청
현대건설 4월 환경영향평가 착수해
IS동서 전기위원회에 발전사업 신청

28일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2020년 5월 해상풍력발전사업 기초자료 조사를 위해 욕지도 남방 인근 해역에 설치했던 풍황계측기를 이르면 9월 또는 10월 철거할 예정이다. 풍황계측기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하기 전 사업의 경제성을 측정하기 위해 설치하는 장비다. 남동발전은 주민 의견도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수렴했다.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동발전은 사업성 여부를 판단한 후 발전사업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21년 8메가와트(MW)급 발전설비 28기 설치 허가를 받은 이후 올해 4월 환경영향평가를 시작했다. 2026년 1분기 실시설계 착수, 2027년 2분기 발전단지 착공, 2030년 1분기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환경영향평가는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과 운영에 따른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저감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을 말한다. 해상풍력 업계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했다는 것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IS동서는 풍황계측 완료 후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 해상풍력발전사업 신청을 넣었다. IS동서는 욕지도해상풍력(주)을 자회사로 두고 욕지도 서측 해역(본섬~구돌서 사이) 21.93㎢ 해상에 발전 용량 340MW 규모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IS동서 관계자는 "금번 전기위원회에 당사 사업 허가 심의가 올라갔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욕지도 인근 해상풍력 사업이 궤도에 올라왔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연간 18만가구가 동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인 384메가와트(M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예상 계획 면적만 축구경기장 2만2000개에 해당하는 130㎢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욕지도 인근 해상풍력 사업이 궤도에 올랐다"고 했다.
한편,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30MW), 서남권(60MW), 영광(34.5MW) 등 3곳에 불과하다. 합산 누적 설비용량은 124.5MW(0.1245GW)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