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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아껴주는 AI에어컨 선호”…역대급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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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 아껴주는 AI에어컨 선호”…역대급 폭염에 에어컨 판매량↑

삼성·LG전자, 할인 행사 마련해 에어컨 판매 강화

서울 용산구 한 전자제품 매장에 창문형 에어컨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용산구 한 전자제품 매장에 창문형 에어컨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낮에는 폭염경보, 밤에는 20일 이상 열대야가 계속되는 역대급 더위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AI에어컨 판매량 증가가 눈에 띄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시작한 1주차 쇼킹프라이스에서 품절된 9개 제품 중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하루 만에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보였다.
쇼킹프라이스는 행사 기간동안 매주 새로운 특가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이벤트로 대상 제품을 매주 목요일마다 공개해 최대 5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중 에어컨은 가장 인기 품목으로 삼성전자는 2주차 '쇼킹 프라이스' 제품으로 무풍 시스템에어컨과 인버터 제습기를 판매하며 흥행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진행중인 ‘AI 세일 페스타’는 매년 1일 실시되어 왔지만 다양한 AI 제품을 사랑해준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처음으로 8월에 '삼성전자 AI 세일 페스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소비자에게 비스포크 무풍갤러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스토어 서초에서 매니저가 소비자에게 비스포크 무풍갤러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전자도 자사 온라인몰에서 썸머파이널 쇼핑전을 이달부터 진행중이다.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량이 높거나 평점이 좋은 제품을 선정해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에어컨 분야에선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I 에어컨 2in1과 LG휘센 벽걸이 에어컨이 선정됐다. 소비자들은 기존제품대비 할인된 가격으로 에어컨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양사가 에어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에어컨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7월 가정용 에어컨 판매량이 7월 전년대비 약 25%, 일반 무풍 에어컨은 전년 대비 약 10% 이상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6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80%이상 급증했고 올해 1~5월까지 스탠드 AI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에어컨 판매량 증가는 날씨와 깊은 연관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뜻하는 열대야 현상이 7월에는 8.8일을 기록해 평년보다 3배많이 발생하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7월 폭염 일수는 4.3일로 평년 4.1일과 비슷했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됐다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전자 휘센 에어컨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휘센 에어컨 AI 스마트케어 기능이 가동되고 있다. 사진=LG전자


눈에 띄는 점은 에어컨 판매량에서도 AI를 탑재한 에어컨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AI에 무풍 기능을 결합해 선보이고 있고 LG전자도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탑재해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AI가 공간을 분석해 쾌적한 바람으로 온도를 유지한다.

AI가 탑재되면서 강화된 절전 능력이 인상된 전기세를 염려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4년형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소비효율 1~2등급일 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 AI 절약 모드로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LG 휘센 에어컨은 절전효율을 높이는 ‘절전 우선 모드’와 에어컨 사용량을 조절하는 ‘절전 플래너’ 등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기능을 탑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에 에어컨을 찾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에어컨 사용시간이 늘면서 전력을 적게 소모하는 모델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