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는 다른 안전자산보다 변동성이 커 투자 위험은 높은 편이다. 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강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매번 차트를 보며 매수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 없이 '코인 모으기'를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격의 단기 변동에 상관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적립식 투자는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에서 이익을 낼 수 있어 증권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방식이다. 영어로는 '달러 비용 평균법(Dollar Cost Averaging)', 줄여서 DCA라고 부른다.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가장 안정적인 투자방법일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로서도 이득이다. 보통 거래소의 주 수입은 이용자들의 암호화폐 매수/매도 시 발생하는 수수료다. 적립식 구매는 보통 '장투'로 진행되는데 이는 최소 수 개월 이상 해당 거래소에서 매수를 하는 셈이니 수수료가 발생한다.
업비트에 앞서 코빗도 2022년 2월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5000만원이 채 안 됐으니 해당 시점부터 적립식 투자를 꾸준히 했다면 모두 수익을 냈을 것이다. 실제로 올해 3월 코빗이 밝힌 적립식 구매 서비스 수익률 상위 100명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가장 높은 수익률이 199%였고 100위의 수익률도 116%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 암호화폐 적립식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루트컴퍼니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된 'MVRV', 'Puell Multiple' 등 '온체인 데이터'를 활용해 암호화폐의 가격 등락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가격이 급락할 때는 평균보다 많이 구매하고, 가격이 급등할 때는 평균보다 적게 구매하는 식으로 자동으로 구매 비중을 조절한다.
업루트컴퍼니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스마트 저금통'이 출시된 22년 9월 5일부터 24년 8월 20일까지 일반 정액 분할 적립식 투자를 한 고객은 평균 100.6%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스마트 저금통을 이용한 고객은 같은 기간 동안 평균 135.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적립식 투자 플랫폼 '비트세이빙'을 서비스하는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적립식투자의 장점은 가격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암호화폐)을 투자할 때 심리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장기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 있는 우량자산의 경우 적립식 투자는 아주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