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가 4.6% 급락한 것이 증시 상승세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2일 이후 1주일 내내 상승세를 타며 주가가 13.6% 폭등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S&P500 지수는 55.19포인트(0.97%) 뛴 5751.13으로 올라섰다.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751.07을 아슬아슬하게 웃돌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주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259.01포인트(1.45%) 뛴 1만8182.92로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짜여진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26.13포인트(0.30%) 오른 4만2080.37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하루 만에 1만8000 선을, 다우 지수도 4만2000 선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 가까이 급락했다. VIX는 1.26포인트(5.57%) 급락한 21.38로 떨어졌다. 다만 20포인트를 넘는 고공행진에서 벗어나지는 못하며 투자심리가 아직 불안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소재 업종을 제외한 9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 유가가 4.6% 넘게 폭락한 여파로 2.63% 급락했다. 소재 업종도 0.37% 밀렸다.
그러나 임의소비재는 1.04% 올랐고, 필수소비재 역시 0.67% 상승했다.
금융은 0.57%, 보건과 부동산 업종은 각각 0.54%, 0.28% 상승 마감했다.
산업 업종은 0.22% 올랐고, 전날 급락했던 유틸리티 업종은 이날은 0.06% 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좋았다.
기술 업종은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등한 데 힘입어 2.12% 뛰었다. 통신서비스 업종도 1.07% 상승했다.
M7 빅테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가장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폭스콘 등의 발표로 AI 붐이 거품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며 5.17달러(4.05%) 급등한 132.89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급락 흐름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3.67달러(1.52%) 상승한 244.50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전날 추천의견 하향 충격을 딛고 4.08달러(1.84%) 뛴 225.77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5.17달러(1.26%) 오른 414.71달러, 알파벳은 1.40달러(0.86%) 상승한 164.3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은 1.92달러(1.06%) 상승한 182.72달러, 메타플랫폼스는 8.11달러(1.39%) 뛴 592.89달러로 올라섰다.
메타는 지난 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595.94달러 돌파를 눈 앞에 뒀다.
전날 16% 폭등했던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이날은 5% 급락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SMCI는 2.39달러(5.01%) 급락한 45.35달러로 미끄러졌다.
뉴욕 주식 시장이 상승 흐름을 탄 것과 달리 중국 종목들은 된서리를 맞았다.
그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 의지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목을 잡았다.
빌리빌리는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3.42달러(12.93%) 폭락한 23.04달러로 추락했다.
알리바바도 7.84달러(6.67%) 급락한 109.68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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