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전국에서 가장 크게 오르며 3.3㎡(약 1평)당 5000만원 을 넘어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전국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약 1평)당 2067만원으로 지난해 평균(1800만원) 대비 267만원 올랐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강원도와 광·주전남의 분양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5469만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분양가인 3508만원 대비 1961만원 상승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라면 지난해보다 6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경기도는 2072만원으로 지난해 연평균(1868만원) 대비 204만원, 인천은 1966만원으로 지난해(1713만원)보다 253만원 각각 올랐다.
지방에서는 울산이 3.3㎡당 2296만원으로 지난해(1598만원)보다 698만원 상승했고 부산(1952만원→2356만원)도 404만원 올랐다.
대구(1772만원→2014만원), 대전(1830만원→2036만원), 경북(1349만원→1554만원) 등도 작년보다 200만원 이상 올랐다.
다만 강원도는 1479만원으로 지난해(1502만원)보다 23만원 내렸다.
광주(2023만원→1991만원), 전남(1398만원→1356만원) 등에서도 분양가가 하락했다.
분양업계 전문가들은 서울의 분양가 상승 폭이 지방보다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에 주목하며 부동산 시장 불황이 양극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가 상승세인 가운데 가격 방어에 유리한 대도시 지역으로 수요가 쏠리며 자연스럽게 대도시 분양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한 분양업계 전문가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도시 및 인기 지역은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더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부터는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높은 가격에도 이들 지역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