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쿄증권거래소, 아시아 유니콘 기업 유치에 '사활'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도쿄증권거래소, 아시아 유니콘 기업 유치에 '사활'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 통해 14개 기업 선정...한국 '리디' 포함
"일본 투자자 유치 및 파트너십 기회 제공"...'성장 시장' 활성화 '기대’
"한국 유니콘 기업 상장 유치 경쟁 심화...'차별화된 지원' 필요“

도쿄 증시,아시아 유니콘 기업 유치에 올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증시,아시아 유니콘 기업 유치에 올인. 사진=로이터
도쿄증권거래소(TSE)가 해외 기업 상장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아시아 유니콘 기업들을 대상으로 IPO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상장 가뭄'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TSE에 따르면, 지난 3월 출범한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는 잠재적인 IPO 후보 기업에 상장 준비를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증권사, 은행, 로펌, 회계법인 등 약 50개 일본 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TSE는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통해 14개 해외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상장 지원에 나섰다. 한국 웹툰 플랫폼 '리디', 말레이시아 드론 솔루션 기업 '에어로다인 그룹', 싱가포르 원격 의료 기업 '트리코그 헬스' 등이 포함됐다.
TSE는 아시아 유니콘 기업 유치를 통해 일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스타트업 중심의 성장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성장 시장 지수가 벤치마크 지수에 비해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상황에서 해외 유니콘 기업 상장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냐 마츠시타 다이와증권 상무이사는 "많은 아시아 기업이 일본의 소매 및 기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자 한다"며 "일본 상장은 일본 기업과의 제휴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팝스 월드와이드'는 2027년 TSE 상장을 목표로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에 참여했다.

파비앙 로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통해 일본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 UFJ 신탁 및 은행은 TSE 상장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기업이 최근 2년 동안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9월 말 기준 89개 기업이 TSE 상장을 문의했으며, 2024~2026 회계연도에 약 20개 기업이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TSE가 아시아 유니콘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기업, 특히 유니콘 기업들의 상장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국내 자본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SE는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를 통해 해외 유니콘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해외 이탈을 막고 상장을 유도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상장 요건 완화,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한국 증시의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

해외 유니콘 기업들이 TSE에 상장할 경우, 국내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투자 매력도를 높여 자본 유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망한 유니콘 기업들이 해외 증시로 이탈할 경우, 국내 기업 생태계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정부는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혁신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TSE에 상장할 경우, 일본 기업과의 협력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해외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유니콘 기업 상장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유니콘 기업 상장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