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2차례 유찰되면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해진다. 전농9구역 소유주들은 조만간 회의를 통해 향후 방향을 결정한다.
안건은 2가지다.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것과 1·2차 공고를 백지화하고 공사비 상향 등 입찰조건을 변경해 신규 공고하는 안이 있다.
동대문구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103-236번지 일원 최고 35층의 공동주택 1159가구 및 근린공원과 공공청사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재개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지난 2021년 9월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와 공공재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신축 빌라 소유주들의 요구를 인정한 것이 결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김삼근 전농9구역 주민대표회의 위원장은 글로벌이코노믹과 만나 “LH가 사업시행자나 주민대표회의 의견을 거친 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1일 회의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LH에 공문을 보내고 12월 21일에 주민 전체 회의(총회)를 진행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 등을 수정해 신규 공고하는 안도 있으나 주민들은 대체로 빠른 사업 진행을 바라고 있다”면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8월 강남 삼성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1992억원)과 9월 서울 사당5 주택재건축 정비사업(2343억원)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에서 4335억원을 수주했다.
전농9구역에 내달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둔 방화3구역까지 수주하면 현대엔지니어링도 올해 도시정비 1조 클럽에 합류하게 된다. 방화3구역의 예상 공사비는 약 6920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확보한 상태다.
이 사업의 지분은 1대 1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