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 플랫폼 엠브릿지, 국경 간 결제 혁신 이끌까?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다중 CBDC 플랫폼 '엠브릿지(mBridge)'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 등 경제계에 따르면, 엠브릿지는 국경 간 결제 효율성 및 투명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참여국 간의 신뢰 및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엠브릿지는 국가 간 결제 및 외환 거래를 위해 CBDC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국제결제은행(BIS) 혁신 허브와 중국, 홍콩,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중앙은행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루레이 부총재는 "엠브릿지 성공을 위해서는 참여 국가 간의 신뢰 및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경 간 결제 플랫폼 개발과 함께 국제 통화 및 금융 시스템의 혼란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루 부총재는 엠브릿지 개발 과정에서 기존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새로운 마찰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경 간 결제 비용 절감 및 지정학적 리스크 최소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중국은 아세안(ASEAN) 및 일대일로 참여국과의 협력을 통해 엠브릿지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중국 중심의 국제 결제 네트워크 구축 및 위안화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중국 등 여러 국가가 참여하는 다중 CBDC 플랫폼 엠브릿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금융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경 간 결제 시스템의 변화, 디지털 화폐 경쟁 심화 등을 언급하며 한국은행의 CBDC 개발 및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은 엠브릿지 개발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 및 디지털 금융 주도권 강화를 노리고 있다. 한국도 한국은행의 CBDC 개발 및 시범 운영을 서둘러 디지털 화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엠브릿지 개발은 한국 금융 시장에 디지털 전환 가속화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한국은 핀테크 산업 육성, 디지털 금융 규제 개선, 보안 기술 강화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은 엠브릿지 프로젝트 참여 및 국제 협력 및 표준화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디지털 금융 분야의 국제 표준 및 규제 형성을 주도해야 한다.

엠브릿지 개발은 한국 금융 시장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 한국은 CBDC 개발 및 디지털 금융 혁신, 국제 협력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해야 할 것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