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부동산 컨설팅업체 코어로직 자료를 인용해 10월 시드니의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2023년 1월 이후 첫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또한 호주 전체 부동산 가격도 속도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퍼스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월 대비 1.4%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주도했고 브리즈번도 0.7% 상승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리서치 디렉터는 “대출 여력 감소와 전반적인 주택 구매 여건의 어려움 및 시장에서 투자자와 첫 주택 구매자의 비율이 평균보다 높다는 점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로리스는 이어 “주택 가격의 상승세 둔화와 함께 매물도 증가했다”면서 “주택 매매 건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드니의 총 주택 매물은 5년 평균보다 13.2% 증가했고 멜버른도 13% 늘었다. 또한 주요 도시의 경매 낙착률은 10월에 대부분 60% 미만을 유지했다.
높은 금리와 주택 부족 및 급격한 인구 증가로 호주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이 급등하면서 코어로직의 전국 주택 가격지수는 팬데믹 이후 37%가량 급등한 바 있다.
또한 SQM리서치에 따르면 시드니의 주택 임대료는 지난 1년 동안에만 16% 급등했다. 주택 가격 급등으로 호주 정부는 내년에 유학생 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에 이르렀고 출산율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