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 7,569달러까지 떨어지며 약 1주일 만에 6만 8,0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2%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달 31일 7만 3,0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트럼프의 대선 불확실성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는 친(親) 암호화폐 성향을 보여왔기에, 그의 당선은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암호화폐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지지율 변화와 대선 관련 뉴스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 하락세는 다른 암호화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연동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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