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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크리스마스…백화점, 미리 울리는 캐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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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크리스마스…백화점, 미리 울리는 캐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다양한 콘셉트로 백화점 찾는 고객에 ‘추억’ 선물

롯데백화점이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 사진=롯데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이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 사진=롯데백화점
12월 25일, 크리스마스가 한 달여 남았다. 길거리에 감춰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찾고 있다면 백화점이 답이겠다. 현대백화점을 시작으로 롯데‧신세계 등 국내 백화점들이 일찍이 크리스마스 장식에 나섰다. 이제 겨울의 백화점 하면 크리스마스로 연결되고 있다. 그만큼 백화점들이 이맘때면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방문해야 한다. 그만큼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드는 데 진심”이라며 “크리스마스는 이 모든 걸 충족하는 요소인 만큼 빼놓을 수 없는 시즌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백화점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유럽 정통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현한 지난해 ‘2023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약 24만명에 이르는 방문객을 동원하며 롯데백화점의 연말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행사의 호조로 연말 잠실 단지 전체의 활성화를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하는 등 파급효과도 컸다.

현대백화점도 그랬다. 지난해 더현대 서울이 선보인 크리스마스 테마 마을 ‘H빌리지’는 1차 네이버 사전 예약 오픈 당시 동시접속자가 2만여 명이 몰려 1시간 내 마감했고, 현장 웨이팅 대기번호도 800번대를 넘어섰다. 주중 방문객은 5000여명, 주말은 1만여 명 수준으로 기록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렇다 보니 11월 시작과 함께 국내 백화점들에서 캐럴이 울려 퍼지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 화려한 막을 열었다. 올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재현’이라는 정통성은 계승하고, 규모는 역대 최대급으로 확대했다.

오는 2025년 1월 5일까지 잠실 월드몰 잔디 광장은 매일 아침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유럽의 겨울 왕국’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쇼핑,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샤넬 아이스링크 등 단지와의 연계도 강화해 메가톤급 ‘롯데 크리스마스 타운’의 위용을 갖춘다.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행사라고 불리는 만큼, 올해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인 ‘원더풀 쇼타임’을 마켓 전반에 적용해, 화려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을 연출한다. 마켓을 배경으로 월드몰 벽면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매 30분마다 원더풀 쇼타임 미디어쇼도 펼쳐진다.

또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약 ‘700평 규모’의 마켓이 조성된다. 크리스마스 상점의 수도 전년대비 16개가 늘어난 총 41개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테마 상점이 늘어선다. 상점에는 수천 종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에서부터 소품, 액세서리, 기프트 등과 함께 먹거리까지 다양해 겨울 유럽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잠실에 이어 ‘타임빌라스 수원’에서도 최초로 대규모 정통 유럽의 크리마스 마켓을 연다. 28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1층의 센터홀, 2층 출입구 광장 등 180평의 공간에 F&B, 와인, 그로서리, 액세서리, 키즈 상품군 등 총 16개의 크리스마스 상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화점 중에서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열기를 띄운 건 현대백화점이다. 지난 1일부터 더현대 서울,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였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유럽 동화 속에 나오는 서커스 마을을 그대로 구현했다. 주인공인 해리가 최고의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기 위해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 높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헬륨 가스를 주입해 떠오른 에어벌룬들과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가 어우러져 시각적인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여기에 입구에 마련된 티켓 부스와 화려한 벨벳 커튼은 마치 환상 속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신세계스퀘어의 오픈을 알리는 점등식 행사에서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했다.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선보인 이번 영상에는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신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태어난 거대한 리본의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장면들과 함께 담았다.

신세계스퀘어는 공개 열흘만에 방문객 수 20만명을 돌파하며 서울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크리스마스 영상은 내년 1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관람할 수 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