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현대모비스의 자기주식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대 이상일 뿐만 아니라 발표된 내용 대부분이 가까운 시일 이내 검증할 수 있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커졌다는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9%) 하락한 2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인베스터 데이는 수익성 제고, 성장과 주주환원 강화 방안 등 기대했던 포인트들을 고루 포함했다"며 "발표된 내용 중 상당부분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검증 가능한 내용이라 신뢰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주가 상승과 발표 내용에 대한 해석 차이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매출액의 경우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 성장이 목표로 제시됐다. 영업이익은 투자회수 사이클 진입과 고부가가치 매출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률을 2023년 3.9%에서 2027년 5~6%대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현대 모비스는 지배주주순이익 중 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 소각 금액 비중인 총주주수익률(TSR) 기준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도 내놓았다. TSR이 2022~2024년 19.7% 수준이었는데 2025~2027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에는 지분법이익(연간 약 1조8000원)을 제외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했으나 신규 주주환원 계획에서는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할 예정으로, 주주환원 절대 규모 확대가 기대됐다.
김창호 현대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목표와 주주환원율 모두 기대 이상"이라며 "2025년 주당 배당금은 6800원(배당성향 14.9%), 자사주 매입소각금액은 6200억 원(배당성향 15.1%)으로 산출되는데 완성차에 뒤처지지 않는 환원정책"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 목표 주가를 29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벤트가 끝나고 이제 성과를 통해 입증을 해야 하는 구간으로 진입했다"며 "자기주식 소각 이벤트 때마다 주가 상승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은 "연간 1조 2000억~1조 3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기대되지만 배당성향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폐지 등 전기차 수요 둔화가 길어질 상황에서 전동화 흑자전환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결국 그룹사 외 고객 매출 확대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선 필수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대차 기아에 종속된 영업환경에서 벗어나야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익성 회복과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호평은 현대모비스가 지난 19일 2024년 최고경영자·투자자 데이(CID·CCO Investor Day)를 개최해 중장기 재무전력과 차기 주주환전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는 주주환원 정책 확대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기 때문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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