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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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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할 것”

2024년 12월 5일 엘살바도르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2월 5일 엘살바도르에서 한 여성이 비트코인 기념비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긍정적인 규제 움직임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텅 CEO는 21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자오창펑 전 CEO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텅은 올해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훨씬 더 명확한 규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텅은 "지난 사이클을 살펴보면 올해는 암호화폐 산업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가총액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한 뒤 10만8000달러대로 상승했고, 올해 들어 트럼프 취임을 앞둔 19일 10만9400달러대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에 나서지 않자,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근방으로 몸을 낮추기도 했다.

지난주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거나 국가적 정책 우선순위에 올리는 행정명령을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지폈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5시 42분 현재 전일 대비 2.34% 오른 10만6179.91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6% 상승한 3311.66달러에 거래됐다.

텅 CEO는 지난해 이후 "(암호화폐를 위한) 내러티브가 상당히 급격하게 바뀌었다"면서 "다보스에 도착한 이후 정치 및 기업 지도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텅 CEO는 미국에서 토큰 발행, 거래 및 자산 관리를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법안과 관련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친(親)암호화폐 성향의 유일한 미국 핵심 정치인이 아니다"라면서 "과거와 비교해 현재 하원과 상원이 모두 친암호화폐 성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따라서 법안이 통과될 것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요 위원에 친암호화폐 인사들이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강력한 암호화폐 규제를 추진했던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의 후임으로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했다.

텅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 제안했던 암호화폐 부문에 ‘확실성’을 제공하고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확립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앞둔 지난 17일 직접 발행해 관심을 모았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는 하루 만에 960% 넘게 폭등하며 74.3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피셜 트럼프’는 취임식을 고비로 20일 거래에서 31.6달러까지 급락한 뒤 이날 뉴욕시장 후반 3.73% 반등한 42.89달러에 거래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