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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쇼핑잔치'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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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쇼핑잔치'는 계속된다

주주들, 주식 발행 한도 30배 확대 승인
210억 달러 추가 조달, 비트코인 추가 매수 계획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2023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사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2023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광'으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비트코인 매수 행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주들은 21일(현지시각) 회의에서 비트코인 추가 매수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 가능한 클래스A 보통주 수를 기존보다 30배 늘리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21/21 플랜' 가동… 주식·채권 발행 통해 420억 달러 조달 목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 '21/21 플랜'을 발표하며 향후 3년간 주식과 채권 발행을 통해 총 420억 달러(약 60조 3,000억 원)를 조달,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 결정은 '21/21 플랜'의 일환으로, 주식 발행 한도를 늘려 비트코인 매수 자금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490억 달러(약 70조 4,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46만1000개를 보유하고 있다.

세일러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 장기 투자로 인플레이션 헤지"


세일러 회장은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며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 주장해왔다. 그는 비트코인 장기 투자가 주주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1/21 플랜' 발표 이후 3000% 이상 급등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전도사' 세일러, 뚝심 있는 투자 전략… 시장 영향은?


세일러 회장의 뚝심 있는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수는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과도한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이 향후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