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큐·리게티 컴퓨팅·아르킷 퀀텀 등 주가 5~9%대 하락
딥시크發 AI 거품 붕괴 우려 투자 심리 위축…기술주 전반 약세
딥시크發 AI 거품 붕괴 우려 투자 심리 위축…기술주 전반 약세
중국발 'AI 쇼크'가 뉴욕 주식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양자 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아르킷 퀀텀 등 양자 컴퓨팅 기업들의 주가는 5~9%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AI 기술주 거품 붕괴 우려가 양자 컴퓨팅 분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불안감 속에 기술주 전반에 대한 '묻지마 매도'에 나서면서 양자 컴퓨팅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날 아이온큐는 전 거래일보다 5.45% 하락한 38.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게티 컴퓨팅은 5.68% 하락한 12.45달러, 아르킷 퀀텀은 8.50% 하락한 25.52달러를 기록했다. 디웨이브 퀀텀과 퀀텀 컴퓨팅도 각각 8.37%, 9.06%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AI 열풍 속 '주목'…차세대 기술 기대감 높아
양자 컴퓨팅은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 능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기술이다. 최근 AI 열풍과 함께 양자 컴퓨팅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보여다.
그러나 이번 딥시크발 쇼크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양자 컴퓨팅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꼼꼼히 분석하고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묻지마 매도' 진정될까…투자 전략 재정비 필요
한편, 이번 폭락 사태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나스닥 지수를 3.1% 끌어내리는 등 뉴욕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다.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6000억 달러(약 862조원)가 증발하며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폭락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등장으로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기술주 거품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 셀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고 투자 심리가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 AI 기술 발전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를 면밀히 분석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