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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대표 "양자 컴퓨팅에 사토시 나카모토 120만 비트코인 노출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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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대표 "양자 컴퓨팅에 사토시 나카모토 120만 비트코인 노출 될 수도"

"양자 컴퓨팅, 비트코인에 즉각적 위협 아냐...분실된 코인 시장에 재등장할 수도"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지갑에 저장된 120만 개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팅이 발전하면 노출될 수 있다고 가상화폐 테더(Tether)의 대표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8일(현지시각) 밝혔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지갑에 저장된 120만 개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팅이 발전하면 노출될 수 있다고 가상화폐 테더(Tether)의 대표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8일(현지시각) 밝혔다.
가상화폐 테더(Tether)의 대표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는 양자 컴퓨팅 기술이 비트코인 보안 프로토콜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자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비트코인 지갑이 해킹될 위험이 있으며, 특히 초기 비트코인 주소 유형은 취약점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아르도이노 대표는 개발자들이 양자 저항 주소 표준(양자 컴퓨터의 공격에 강한 새로운 유형의 암호화폐 주소)을 네트워크에 선제적으로 통합해 사용자들이 자금을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살아있는 모든 사람(그리고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양자 저항 주소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최초의 비트코인 주소 유형인 Pay-to-Public-Key(P2PK)는 2009년에 도입되었지만, 유일하게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 주소는 사용자의 전체 공개 키를 노출시켜 개인 정보와 양자 공격에 취약했다. 이후 P2PKH와 같은 프로토콜이 보안을 개선했지만, 양자 기술이 발전하면 휴면 P2PK 지갑이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지갑에 저장된 120만 BTC는 양자 기술이 발전하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르도이노 대표는 비활성 지갑, 특히 분실된 키나 사망한 소유자와 관련된 지갑도 손상되어 코인이 다시 유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자 저항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과거 비트코인 업그레이드와 마찬가지로 광범위한 커뮤니티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도이노 대표는 비트코인의 적응성을 강조했지만, 분실된 BTC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수백만 개의 코인이 회수 불가능하거나 분실되었다고 보고되는 상황에서 양자 기술의 발전은 비트코인 시장 역학을 예측할 수 없게 바꿀 수 있다.

아르도이노 대표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어쨌든 비트코인은 2,100만 개뿐이며 아무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 양자 컴퓨팅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진짜 중요한 메시지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고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뛰어난 연산 능력이 블록체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양자 컴퓨팅이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복잡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해킹 위험을 줄이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비트코인 보안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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