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팅, 비트코인에 즉각적 위협 아냐...분실된 코인 시장에 재등장할 수도"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지갑에 저장된 120만 개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팅이 발전하면 노출될 수 있다고 가상화폐 테더(Tether)의 대표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8일(현지시각) 밝혔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5020914091205898e250e8e18810625224987.jpg)
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아르도이노 대표는 개발자들이 양자 저항 주소 표준(양자 컴퓨터의 공격에 강한 새로운 유형의 암호화폐 주소)을 네트워크에 선제적으로 통합해 사용자들이 자금을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살아있는 모든 사람(그리고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비트코인을 새로운 양자 저항 주소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최초의 비트코인 주소 유형인 Pay-to-Public-Key(P2PK)는 2009년에 도입되었지만, 유일하게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이 주소는 사용자의 전체 공개 키를 노출시켜 개인 정보와 양자 공격에 취약했다. 이후 P2PKH와 같은 프로토콜이 보안을 개선했지만, 양자 기술이 발전하면 휴면 P2PK 지갑이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초기 지갑에 저장된 120만 BTC는 양자 기술이 발전하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르도이노 대표는 비활성 지갑, 특히 분실된 키나 사망한 소유자와 관련된 지갑도 손상되어 코인이 다시 유통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르도이노 대표는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어쨌든 비트코인은 2,100만 개뿐이며 아무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 양자 컴퓨팅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진짜 중요한 메시지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고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자 컴퓨터의 뛰어난 연산 능력이 블록체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양자 컴퓨팅이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복잡한 암호화 알고리즘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해킹 위험을 줄이고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비트코인 보안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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