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비트코인 비축 움직임에 전 세계 '촉각'
암호화폐 시장 '들썩'… 긍정적 영향 기대 커
암호화폐 시장 '들썩'… 긍정적 영향 기대 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흐름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비트코인 비축 경쟁에 뛰어드나?
1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암호화폐 태스크포스가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이 보고서에서 미국이 비트코인 비축에 나서면 세계 각국이 준비 자산의 하나로 비트코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비축 시스템 구축에는 여러 가지 과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우선, 누가 비트코인을 구매할 것인지가 문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비트코인을 매수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재무부가 매수 주체가 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도 논의해야 한다. 번스타인은 연준이 국채를 발행하거나 금 보유고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범죄 기업으로부터 압수한 20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국가 비축량에 포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번스타인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발표된 국가자산펀드(SWF) 설립 계획에도 주목했다. 이 펀드는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기업/시장 리더를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번스타인은 분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번스타인은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비축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유발하여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또한, 각국 정부의 비트코인 확보 경쟁은 비트코인의 위상을 높이고,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관련 주식에 걸쳐 강세장의 다음 단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경쟁 시대 도래?
미국의 비트코인 비축 움직임은 글로벌 비트코인 경쟁 시대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
만약 미국이 비트코인을 국가 준비 자산으로 편입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이를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 폭증으로 이어져 가격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비트코인이 국제 통화 시스템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비축에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며, 해킹이나 도난 위험도 있다. 또한, 비트코인 비축은 기존 통화 시스템과의 충돌을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비트코인 비축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며, 관련 위험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