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인, 피자헛 결제 개시
가맹점 결제 중단 2년여 만
PCI 외 BTC·ETH로도 결제 가능
15만 가맹점 재이용 가능성 '↑'
가맹점 결제 중단 2년여 만
PCI 외 BTC·ETH로도 결제 가능
15만 가맹점 재이용 가능성 '↑'

페이코인은 휴대폰 결제·신용카드 결제 등 전자지급 결제 서비스 기업 다날의 자회사가 만든 코인이어서 발행 초기부터 화제가 됐다. 다날은 쿠팡 등 가맹점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휴대폰 결제시장 점유율 1위(38%)인 우량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암호화폐 결제까지 추가된다면 다날의 영향력과 매출이 모두 크게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실제 페이코인은 페이코인 자체 블록체인 기술력에 다날을 등에 업고 훨훨 날았다. PG사인 다날과 함께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페이코인은 교보문고, 매드포갈릭, 세븐일레븐, CU, 이마트24, GS25, 버거킹, KFC, 이디야커피, 달콤커피, 도미노피자, 멕시카나, BBQ치킨, 아이템매니아 등에서 결제와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그 결과 약 320만명의 회원, 약 15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페이코인에 2022년, 금융당국이 제재를 가했다. 페이코인의 사업구조를 들여다 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한 업체가 발행, 유통, 정산을 모두 통제하고 있는 것에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금융당국의 제재로 인해 가상자산 결제가 불가능해지자 페이코인은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다날핀테크는 지난해 리투아니아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외에서 페이코인(PCI)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도록 유럽 파트너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고 있지만 현재 320만 가입자 대부분이 한국인인 만큼 다날 측은 국내 시장도 소흘히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암호화폐 결제 가능한 15만 가맹점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이에 다날은 최근 국내외 암호화폐 법제화 및 산업 장려 정책이 펼쳐지는 것에 발맞춰 암호화폐 결제 해법을 만들었다. 페이코인-결제처 사이에 암호화폐 실명계좌를 보유한 거래소(코빗)를 공유하는 것이다.
가상자산 연계 결제 서비스는 코빗 거래소 사용자가 본인의 가상자산을 매도한 후 매도된 원화를 본인 실명계좌로 출금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는 매도, 출금 등이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다날 쪽에선 실제 암호화폐의 이전이나 관련 행위가 없으므로, 다날에서 관여하는 부분이 없다.
오히려 이전에는 지원하지 않았던 BTC와 ETH로도 결제가 가능해진 점은 이용자들에게 장점이다. 추후 국내 투자자가 많이 보유한 리플(XRP), 솔라나(SOL) 등 다른 메이저 암호화폐도 결제 암호화폐로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시작은 피자헛이지만 페이코인 측은 도미노피자 결제 오픈도 예고했다. 따라서 과거 결제 가능했던 15만 가맹점이 속속 결제처로 추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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