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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제조업 PMI 1년 만에 최고치...미·중 무역전쟁 속 경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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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월 제조업 PMI 1년 만에 최고치...미·중 무역전쟁 속 경제 상승세

공식 PMI 50.5로 전월 대비 상승...비제조업 지수도 50.8로 개선
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에도 5% 성장 목표 유지..."내수 부양 강화"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대규모 수출 부문에 타격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 목표를  약 5%로 유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대규모 수출 부문에 타격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 목표를 약 5%로 유지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3월에 1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고 31일(현지시각) 발표된 공식 통계가 보여줬다. 이는 고조되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에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2월의 50.2에서 상승했다. 이는 성장과 수축을 구분하는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는 수치이며,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측치와 일치한다. 이번 수치는 202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PMI로 기록됐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도 2월 50.4에서 3월 50.8로 개선됐다.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약 5%"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는 18조 달러 규모 중국 경제의 핵심 동력인 대규모 수출 부문에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 국채 발행 증가, 추가 통화 완화를 약속하며 무역 전쟁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내수 부양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중국 경제는 올해 소매판매 개선이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과 실업률 증가에 상쇄되면서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3월 PMI 개선은 경제가 점차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의 누적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이 치명적인 약물인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유통을 억제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4월 2일 "상호적"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고안된 조치로, 중국 상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은 외국 기업들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주 다국적 기업 CEO 그룹과 만나 글로벌 산업과 공급망을 보호할 것을 약속했다.

이달 초 베이징에서 열린 주요 비즈니스 포럼에서 리창 중국 총리는 "증가하는 불안정과 불확실성"에 맞서 싸우기 위해 각국에 시장을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또한 내수 진작을 위해 '노후 가전제품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두 배로 확대하는 등 가계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카이신(Caixin) PMI는 51.1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 데이터는 4월 1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카이신 PMI는 정부의 공식 지수와 달리 중소기업의 활동을 더 많이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 제조업의 더 폭넓은 상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 활동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여전히 부동산 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 소비자 신뢰 약화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가 향후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