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 44.2%
지방의 월세화 가속...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 월세 비중 83%
지방의 월세화 가속...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 월세 비중 83%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전월세 신규 거래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반전세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이 61.4%로 집계됐다.
월세 비중이 4년만에 20%P 가까이 증가했다.
1∼2월 기준으로 월세 비중은 지난 2021년 41.7%에서 2022년 47.1%, 2023년 55.2%에 이어 지난해 57.5%로 급격히 늘어난 뒤 올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보다 지방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이 60.2%로 1년 새 3.1%P 늘었고 지방은 63.5%로 5.4%P 증가했다.
주택 중 아파트는 월세 비중이 조금씩 높아지는 반면 비아파트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월세 비중은 올해 1∼2월 44.2%로 1년 새 2%P 늘었다.
서울이 43.8%, 지방은 45.4%다.
같은 기간 비파아트 월세 비중은 76.3%로 1년 전보다 5.6%P 증가했다.
지방 비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82.9%로 가장 높고 서울 76.1%, 수도권 73.2% 순이다.
또한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바꿀 때 월세를 얼마 받을지 계산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높아지면서 세입자들의 월세 부담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수도권 전월세전환율이 5.9%, 지방은 6.9%였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금리 인하 기조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일부 임대인은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이 가능할 만큼 전가세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을 낮추고 나머지는 월세로 전환하며 월세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경기 둔화로 금리가 낮아질수록 월세화 흐름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