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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교수 "美 시장 불신하는 베팅 마라...1년 내 관세 불확실성 극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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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원 교수 "美 시장 불신하는 베팅 마라...1년 내 관세 불확실성 극복할 것"

트럼프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 최고조 불구 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시장 전망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가 지난 1일(현지 시각) '글로벌이코노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전쟁의 충격이 1년 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가 지난 1일(현지 시각) '글로벌이코노믹'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전쟁의 충격이 1년 내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경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뒤 1년 이내에 시장은 확실하게 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과 성장기가 온다는 사실을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불확실성은 곧 더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시장이 나중에 열릴 것임을 예고합니다. 그러니 미국 시장을 불신하는 베팅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경제학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일 한국 등을 겨냥한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1일(현지 시각) 글로벌이코노믹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손 교수는 “시장이 혼란스럽고 불확실하지만, 모든 게 비관적이거나 어둡지는 않다”고 글로벌 관세 전쟁을 앞둔 현재의 미국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그는 “경기 침체 확률이 올해 초 15%에서 현재 35%가량으로 올라갔다”면서 “그러나 이는 곧 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에 성공할 확률이 아직도 65%에 이른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손 교수는 “미국 경제가 냉각될 것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돼 이것이 곧 소비자와 시장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교수는 “S&P500지수 기업의 수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2%가량 안정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책 면에서 보면 불법 이민자 추방에도 불구하고 합법 이민자가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이로써 노동 시장의 우려가 누그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연방정부 공무원 감원으로 정부 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면서 “해밀턴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정부 지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이런 증가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미국 주식시장이 관세와 글로벌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는 게 사실”이라며 “주식시장은 나쁜 뉴스에는 대처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에는 대응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코노미스트들이 갈수록 경고음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가까운 장래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미국 경제는 현재 '순환 침체(rolling recession)'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순환 침체는 하나의 부문이 경기 침체에 빠지면 그 영향이 경제의 다른 부문 순차적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말한다.

손 교수는 미국의 주택시장과 관련 분야가 2년 전에 침체 상태에 빠졌고, 이제 소비가 침체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소비가 둔화하면 이것이 기업의 자본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

가계지출 감소가 현재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그가 설명했다. 손 교수는 “월마트, 타깃, 델타, 나이키, 풋로커, 페덱스 등이 모두 소비자 감소를 예고한다”면서 “이를 뒷받침하듯 미시간대의 소비자심리지수가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기업이 고용과 투자를 유보하고, 고용을 줄이면서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있다”면서 “테크, 소매, 부동산 등의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력만 충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하지만 모든 게 나쁜 뉴스는 아니다”라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투자한 자금을 보다 안전한 채권시장으로 옮기고 있고,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럽 시장이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특히 유럽의 방산 분야 지출 증가 예상에 따라 이 분야가 유럽에서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손 교수가 강조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