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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무역전쟁' 승자는 없다… 비트코인 대체 안전자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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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무역전쟁' 승자는 없다… 비트코인 대체 안전자산 주목

美 무역 정책발 글로벌 경제 불안 심화
인플레이션 유발, 각국 '통화 가치 하락' 초래
비트코인, 안전자산 부각… 장기적 가격 상승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미국 무역 정책이 전 세계적인 거시경제 혼란과 단기 금융 위기를 초래하며, 비트코인(BTC)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 업체 비트와이즈(Bitwise)의 제프 파크(Jeff Park)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촉발할 '세계 무역 전쟁'에서 그 어떤 나라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성은 각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유발 재정 및 통화 정책으로 이어져, 기존 통화 가치 하락과 비트코인 같은 대체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세發 스태그플레이션'… 글로벌 경제 위기 심화 우려


파크 분석가는 지난 2월 2일 X(옛 트위터) 게시물을 통해 "관세로 인한 비용은 미국과 무역 파트너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해 공유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외국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각국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약한 성장을 막을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레이 달리오(Ray Dalio) 역시 지난 2일 게시물을 통해 "관세는 전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가 부과된 상품 생산국에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수입국에는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채널 코인 뷰로(Coin Bureau)의 설립자 닉 퍼크린(Nic Puckrin)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무역 관세가 대규모 무역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전 세계에 매우 추악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 무역 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 2025년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40%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대체 안전자산 부각… 장기적 가격 상승 전망


파크 분석가는 무역 전쟁으로 인한 단기적인 글로벌 금융 시장의 고통과 자산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법정 통화 대비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산 관리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최근 미국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자본 시장을 붕괴시켜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국가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폼플리아노는 이러한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을 야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저금리 효과가 차입을 촉진하고 위험 자산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월 4.66%에서 현재 4.00%로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국채를 선호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세계 무역 전쟁의 여파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시장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