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가스 시설 확장 프로젝트 놓고 글로벌 기업 격돌
하빌샨 지역 가스 처리 시설 확대… 아드녹 가스 생산 능력 강화 목표
하빌샨 지역 가스 처리 시설 확대… 아드녹 가스 생산 능력 강화 목표

8일(현지시각) 업스트림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는 주요 건설사로는 삼성E&C 외에도 테크닙 에너지, 린데, 사이펨, 중국석유공정건설공사(CPECC), 페트로팩, NPCC, 테크노몬트 등이 거론된다. 이들 기업은 중동 지역에서의 대규모 플랜트 건설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아드녹 가스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 회사의 P5 증산 프로그램에서 예상되는 추가 연관 가스 생산을 처리하기 위해 이번 시설 확장을 추진한다. 아부다비 국영 석유 회사는 2027년까지 석유 생산 능력을 현재 수준에서 하루 15만 배럴 증산하여 500만 배럴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가하는 연관 가스 생산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가스 처리 시설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소 두 건의 설계·조달·시공·관리(EPCM) 패키지로 구성되며,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기술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각 패키지의 가치를 10억 달러(약 1조 4708억 원)에서 15억 달러(약 2조 2062억 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아드녹 가스는 새로운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건설과 관련된 세 번째 계약에 대한 입찰을 조만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액화 플랜트 건설 계약까지 이루어질 경우 프로젝트의 총 가치는 50억 달러(약 7조 3540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드녹 가스, 장기적 에너지 전략의 일환으로 투자 확대
아드녹 가스의 파테마 알 누아이미 최고경영자는 앞서 "이 전략적 투자는 증가된 연관 가스 생산을 활용하여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가스 시설 확장이 단순한 생산량 증대를 넘어,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한편, 아부다비 국영 석유 회사는 2027년까지 석유 생산 능력을 하루 500만 배럴로 늘리는 P5 증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증산은 주로 회사의 주요 해상 유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당한 양의 연관 가스 생산 증가를 동반한다. 아드녹 가스는 이러한 증가된 가스 생산을 처리하고 국내 수요를 충족하며, 나아가 수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가스 처리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드녹 가스는 최근 루와이스 산업 단지에 연간 96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능력을 갖춘 새로운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2024년에는 35억 달러(약 5조 1479억 원) 규모의 가스 파이프라인 인프라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스 사업 전반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50억 달러(약 7조 3540억 원) 규모의 가스 시설 확장 프로젝트의 최종 수주 결과에 따라 삼성E&C를 포함한 주요 건설사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