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현대엔지니어링 1분기 영업이익 1050억원 추정
영업이익률은 약 3%로 회복…매출원가율 94.5% 전년 동기比↓
최한승 한기평 실장 “빅배스 기저효과·저수익 공사 소진 영향”
영업이익률은 약 3%로 회복…매출원가율 94.5% 전년 동기比↓
최한승 한기평 실장 “빅배스 기저효과·저수익 공사 소진 영향”

10일 건설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 분기에는 빅배스(잠재부실을 털어내는 회계기법)를 단행하며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8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리포트를 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4년 1분기) 107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며,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다.
영업이익률 직전 분기 마이너스에서 약 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2.6%)와 비교해도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매출원가율 추정치는 94.5%로, 전 분기(146%)는 물론 전년 동기(95.2%)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또 하나증권은 최근 공개한 리포트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을 210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총이익률은 5.8%로,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을 예상되며, 전년 동기(4.8%)보다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회계상에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이후부터는 정상적인 원가 기준으로 실적이 산출됐을 것”이라면서 “쉽게 말해 손실을 털어냈기 때문에 이제 이익이 나는 구조로 전환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2021년~2022년에 수주한 저수익 공사들이 점차 소진되면서 원가율이 소폭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니터링은 필요하겠지만, 빅배스에 따른 기저효과 덕분에 1분기를 넘어 올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계열사 물량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