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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YPF, 500억 달러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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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YPF, 500억 달러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 계약

2030년까지 연간 3000만 톤 생산 목표
부유식 LNG 설비 2기 활용, 1200만 톤 규모 1단계 추진
오라시오 마린 YPF 최고경영자(왼쪽)과 클라우디오 데스칼치 에니 최고경영자. 사진=에니이미지 확대보기
오라시오 마린 YPF 최고경영자(왼쪽)과 클라우디오 데스칼치 에니 최고경영자. 사진=에니
이탈리아 에너지 대기업 에니(Eni)와 아르헨티나 국영 석유 회사 YPF500억 달러(71450억 원) 규모의 아르헨티나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업스트림 온라인이 지난 14(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르헨티나 바카 무에르타 셰일층의 비전통 가스 자원을 개발하는 대규모 업스트림-미드스트림 통합 사업이다. YPF와 유럽 메이저 쉘(Shell)5050 합작으로 추진하는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는 2030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연간 최대 3000만 톤의 LNG를 생산해 국제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1단계 부유식 LNG 설비 건설


이번 MoU는 에니와 YPF 간 체결되었으며, 1200만 톤/년 규모의 부유식 LNG 설비(FLNG) 2기를 활용해 업스트림 생산, 운송, 가스 액화 설비 개발을 포함한다. FLNG 설비는 연간 6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치 에니 최고경영자는 "YPF가 에니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콩고와 모잠비크 FLNG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축적한 독보적인 전문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라시오 마린 YPF 최고경영자는 "에니와의 이번 합의를 통해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의 추진 일정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바카 무에르타 가스 구매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대형 생산 기업들 모두로부터 전 세계적인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3단계 확장 계획 및 향후 전망


아르헨티나 LNG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2척의 FLNG 선박 도입이며, 2단계는 리오네그로주 시에라그란데 지역에 연간 1000만 톤 규모의 육상 모듈형 액화 플랜트 건설이다. 3단계에서는 기존 육상 플랜트에 추가 액화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더 확보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장기적으로 육상 모듈형 액화 터미널 건설을 구상하고 있으며, 이는 완공 시 총 생산 능력을 연간 3000만 톤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한편, 업스트림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YPF와 쉘은 액화 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입찰을 준비 중이다. 양사는 오는 8월 입찰을 개시해 10개월간의 FEED 작업을 2026년 중반까지 완료하고, 이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바카 무에르타는 308조 입방피트의 회수 가능 매장량을 보유한 세계 2위의 셰일 가스층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