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트라 글로벌 윈도우에 따르면 중국 대표 IT 기업 바이두(百度)·알리바바(阿里巴巴)·텐센트(腾讯)가 4000억 위안(약 6981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맵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맵 시장 선봉장은 바이두(百度)였다. 중국 유일 상용 3D스캐너를 제공하는 업체와 합작해 3D 스마트맵을 제공하는 한편, 최근엔 핀란드 위치정보 전문 서비스 기업인 인도어아틀라스(IndoorAtlas)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공공장소 및 실내위치 확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텐센트(腾讯)는 11억7300만 위안을 투자해 중국 차량 내비게이션 전문 업체 내브인포(四维图新)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스마트맵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택시 예약 어플(嘀嘀打车)과 중국 최대 소셜커머스(大众点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웨이신(微信·위챗)을 바탕으로 스마트맵 시장의 주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 중국 스마트맵 시장은 알리바바 오토내비(高德), 바이두(百度)지도 그리고 구거(谷歌·구글 중국)지도 등 3강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중국 스마트맵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오토내비 27.7%(다운로드 4억8844만 건), 바이두지도 23.33%(다운로드 4억1082만 건) 그리고 구거지도 15.8%(2억7927건)로 분석됐다.
3사의 스마트맵의 기능은 비슷한 수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맵 애플리케이션은 기술력의 이유가 아닌, 습관과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성의 이유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쑤투연구원(速途研究院)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맵 이용자는 주로 위치검색(59.9%)을 위해 스마트맵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며, 주변검색(47.5%), 네비게이션(38.7%) 기능 등을 이용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가 스마트맵을 다운로드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정확도(57.8%), 주변생활서비스(45.4%), 노선검색 속도와 편리함(44.3%), 음성 내비게이션의 유무(44.3%), 실시간 도로상황 보고 및 예측(31.3%) 등을 고려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스마트맵 시장은 현재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많은 이용자가 스마트맵을 이용하고 있으며 습관화가 되고 있는 것.
중국 정부는 공간정보 활용 시스템인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50개 도시를 선정해 대중교통 GPS설치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마트 맵과 ITS의 융합기술인 실시간 버스위치 확인, 목적지 도착시간 계산 등의 서비스 기술이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중국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46만명(2014년 10월 기준)으로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코트라 중국 선양 무역관은 “스마트맵 자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닌 기존 스마트맵을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올바른 시장진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현재 많은 IT기업이 스마트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몸집 키우기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중국 IT 기업의 경쟁구도를 고려해 현지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