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슈퍼달러로 인한 후폭풍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어 모처럼 찾아온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만큼 미국도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
이 신문은 “달러 강세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곳은 미국을 되살리자는 오바마 정부의 권유에 따라 최근 수년간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돌린 제조업체들”이라고 지적하면서 “고달러에 대한 미국기업의 피로감과 저항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일본과 유럽의 양적완화로 이들 통화의 양이 늘어나면 그 반대 관계에 있는 미국달러화의 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는데 달러화가 절상되면 미국의 기업들은 국제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된다"면서 “이미 상당수 제조업체들이 고달러로 인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하이오 주에 있는 프라임이큅먼트(Prime Equipment Group)는 최근 들어 브라질산 부품과 재료 수입을 대폭 늘렸다. 미국 달러 강세와 브라질 헤알화의 약세가 겹치면서 미국산 부품보다 브라질산이 훨씬 더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브라질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미국으로 송금하는 것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캐터필러(Caterpillar)와 포드(Ford Motor)등 굴지의 글로벌 대기업들도 환율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미시간 주의 자동차 회로 제조업체 퍼스트로닉(Firstronic)은 이미 체코, 인도, 중국 등에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있다.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하소연이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할 서킨 선임 파트너는 “고달러 하에서는 미국에서 공장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금융당국이 고달러 정책을 버리지 않으면 미국경제가 다시 무너져 내릴 우려가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달러 강세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해야할 것“ 이라고 역설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