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스타’는 보험설계사들이 태아보험(어린이보험) 신계약 체결 때마다 계약자의 동의를 얻어 사은품 제공 대신 3만원을 태아 이름(태명)으로 기부하고 같은 금액을 설계사 자신 명의로도 출연, 총 6만원을 모금하는 신개념의 ‘매칭그랜트’ 나눔 캠페인이다.
문태영 보험인나눔실천본부장은 “유모차나 단 1원이라도 보험료 대납을 제시하는 설계사에게 태아보험을 가입한다는 것은 뱃속의 내 아이에게 수갑을 채워주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보험가입 목적이 사은품이 아니라면 태아에게 ‘잠재적 범죄자’ 낙인을 찍어 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아보험은 태아와 산모를 위해 일반적으로 임신 22주 전에 가입하는 ‘필수보험’이다. 이렇다보니 적지 않은 보험설계사들이 연간 40만 명 이상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치열한 모집경쟁을 벌이며 각종 불법과 탈법을 동원, 선량한 임신부와 태아를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
연중행사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보험인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보험설계사가 엔젤플래너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회원 가입을 통한 모집규정 준수 등 준법서약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기스타 행사로 조성되는 기금은 매월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