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본 유출과 경기 침체로 신흥국 통화와 주가 등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선진국까지 포함한 주식 투신 전체로는 약 10% 감소에 그쳐 신흥국 투신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주식 등 자산 가격의 하락과 투자자의 해약에 따른 자금 유출이 그 배경이다.
가장 많이 잔액이 줄어든 건 브라질과 중국 관련 투신이다. 브라질 국채 등에 투자하는 '브라질 본드 오픈'은 1461억 엔으로 반년 만에 35%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브라질 경제까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통화 약세가 진행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산의 약 30 %를 중국 주식으로 운용하는 '픽텟(Pictet) 신흥국 인컴 주식'은 잔액이 3740억 엔으로 6개월 전보다 43% 줄었다. 중국 주가 하락과 위안화 약세 때문이었다.
미국이 지난해 금리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신흥국에서 자본이 급격히 유출된데다 자원 가격마저 하락하면서 신흥국의 주가와 환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이 금리 인상한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90% 이상의 신흥국 투신이 잔액을 줄였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