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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압타밀 세슘분유 안전해요” 식약처의 헛발질, 해외분유 관리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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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압타밀 세슘분유 안전해요” 식약처의 헛발질, 해외분유 관리도 못하면서…

임종한 인하대학교 교수 “괜찮다고 할 게 아니라 근본 대책 필요”

일본 NPO법인 신주쿠요요기 시민측정연구소가 압타밀 분유 등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검출해 발표하면서 표시 단위에 주의라는 내용이 적힌 문서 번역본. 번역=조규봉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NPO법인 신주쿠요요기 시민측정연구소가 압타밀 분유 등에 대해 방사능 물질을 검출해 발표하면서 표시 단위에 주의라는 내용이 적힌 문서 번역본. 번역=조규봉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조규봉 기자] 수입분유 압타밀에서 세슘(Cesium)이 검출된 것과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했다. 2010년 국산분유에서 사카자키가 검출됐을 때와는 비교될 정도다. 일각에서는 해외분유 관리도 못하는 식약처라는 비난을 면키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식약처는 이례적으로 ‘카드뉴스’를 제작해 언론에서 제기한 세슘분유 내용이 ‘오보’라고 못 박았다.
해당 카드뉴스는 수입분유 압타밀의 방사능 수치가 697이나 돼 충격적이라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이는 오보였다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한다. 방사능 측정단위를 오해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방사능수치는 Bq(베크렐)/kg 표시가 원칙인데, 일본 NGO단체가 mBq/kg으로 표시하면서 1000배나 부풀려져 언론이 오보했다는 명분을 전한다. 제대로 표기하면 압타밀 방사능은 0.697Bq/kg이다. 기준치의 143의1에 해당하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 같은 식약처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일본 NPO법인 신주쿠요요기 시민측정연구소가 발표한 압타밀 세슘 분유 측정 결과를 살펴보니 해당 자료는 ‘표시단위를 잘못 읽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당부의 말을 기재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와중에 식약처의 친절모드는 극에 달해 논란이 불거진 유아사이트의 해당 게시 글에 공식 답변까지 기재했다.

분유에서 세슘이 나오는 것 자체가 불량이며 일반적으로 국내업제들은 ‘불검출’로 관리한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국민을 안심시키기에 급급하다. 수입분유 압타밀의 대변인처럼 보이는 이유다.

얼마 전 팸퍼스 기저귀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글로벌 기업인 피앤지(P&G)의 팸퍼스 물티슈에서 ‘페녹시에탄올’이라는 유독성물질이 발견됐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검출되어서는 않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는데도 식약처와 업체들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극미량이다. 자연발생적 방사능을 예를 들면 바나나 1개에서 나오는 방사능은 1Bq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안되지만, 그렇다. 그러니까 인공발생적인 방사능이라도 덜 먹어야 한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방사능 물질이 노출되는 경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방사능 물질을 식품으로 섭취했을 때 몸 내부에서 폭로가 돼 방사선이 발사되기 때문에 인체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며 “영유아는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극미량이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이번에 논란이 된 압타밀 분유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아주 극미량"이라며 "아이가 먹을 제품에 세슘이 검출된 제품은 퇴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규봉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