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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정부 개인정보통제에 유감...데이터센터 유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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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국정부 개인정보통제에 유감...데이터센터 유럽으로

▲애플이거액을들여초대형데이터센터를건립하면서미국대신유럽을선택한것에대해그배경을둘러싸고말들이많다.월스트리트저널은미국의과도한개인정보통제때문이라고지적했다.애플뿐아니라많은기업들이미국정부의간섭을피하기위해데이터센터를유럽으로이전하고있다면서산업보호차원에서미국이대책을서둘러야할때라고밝혔다.애플의중국스토어/사진=뉴시스제휴
▲애플이거액을들여초대형데이터센터를건립하면서미국대신유럽을선택한것에대해그배경을둘러싸고말들이많다.월스트리트저널은미국의과도한개인정보통제때문이라고지적했다.애플뿐아니라많은기업들이미국정부의간섭을피하기위해데이터센터를유럽으로이전하고있다면서산업보호차원에서미국이대책을서둘러야할때라고밝혔다.애플의중국스토어/사진=뉴시스제휴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애플의 유럽 데이터센터 건립이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투자 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기업이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 중요한 시설의 건립을 추진하고 나선 데에도 그 배경을 둘러싸고 관심이 높다.
이와 관련하여 월 스트리트 저널이 미국의 정보 통제를 맹렬하게 비판하는 분석을 내놓아 다시 한 번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애플은 아일랜드와 덴마크에 각각 16만6000㎡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데이터센터에서는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와 메시지 그리고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 등의 정보를 처리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

2017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애플은 그동안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와 메시지 그리고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 등의 정보를 미국에서 처리해 왔다.

유럽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애플의 정보 관리및 통제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넘어가게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에 대해 “애플이 정보처리 용량을 확대하는 데에 주력했더라면 미국 내의 데이터 센터를 확충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 “여기에는 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또 다른 중요한 사연이 얽혀있다“고 보도했다.

그 사연이란 다름 아닌 미국정부의 지나친 정보통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애플의 강력한 의도라는 것이 월 스트리트 저널의 지적이다.
이 신문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했던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를 예로 들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무차별적으로 미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데에 있어 주요 수단이 되는 것은 전화와 컴퓨터 통신 그리고 스마트폰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애플의 주력인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수집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애플이 유럽에 데이터 센터를 짓기로 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정보통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분석하고 있다.

이 신문은 “미국과는 달리 유럽 국가들은 정부가 나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정부의 섣부른 정보통제가 첨단정보통신 산업의 미국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플뿐만 아니라 아마존, 세일즈포스 등 수많은 미국 기업들이 정보통제에 반발하여 속속 유럽으로 데이터 센터를 옮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유럽 국가들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 사건이 터진 이후 고객정보 보호를 대폭 강화했다. 또 정보보호 규정을 위반하면 최대 1억 유로 또는 연간 매출의 5%에 상응하는 돈을 벌금으로 부과토록 하는 법도 제정했다.

미국의 개인정보 통제가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