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2 15:38
지난 1일로 창간 50주년을 맞은 월간 <춤>이 대기록을 세웠다. 1976년 창간한 이후 올해 3월 통권 601호까지 단 한 번도 빼지 않고 월간지를 발행해온 것이다. <춤>을 발행하는 출판사 늘봄은 지난 1일 펴낸 50주년 기념호에서 <춤> 창간 50주년과 현대춤 100년을 기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특집호로 한국 무용계에 조동화가 남긴 큰 족적도 드러났다. 이 잡지는 춤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하나의 예술로 이끈 역할을 했는데 '무용'이 아니라 '춤'을 제호로 사용하면서 무용문화를 고급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각 분야 석학이나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인물을 춤 평단과 필자로 끌어들여 춤을 예술의 한 장르로2026.03.22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오늘 하루 어땠어? 네 마음을 다 알아.”화면 속 캐릭터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건넨다. 부모에게도 말 못 한 비밀을 AI에게 털어놓는 아이의 뒷모습은 평온해 보인다. 하지만 이 장면은 따뜻한 소통이 아니다. 고도로 설계된 알고리즘이 아이의정서를 침식해가는 위험한 전조다. 아이는 위로받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반응에 길들여지고 있다.AI가 인간의 감정을 흉내 내는 시대, 우리 아이들은 정서적 주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AI는 감정을 교감이 아닌 계산의 영역으로 옮겨 놓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로트먼 경영대학원(University of Toronto, Rotman2026.03.20 06:00
납부 능력이 있으면서도 재산을 교묘하게 숨기고 호화 생활을 누리는 비양심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최근 국세청은 세금을 회피한 채 호화 생활을 영위한 고액 체납자 124명을 상대로 강도 높은 현장 수색을 벌인 결과, 총 81억 원(현금 13억 원, 귀금속과 명품 등 68억 원) 상당의 은닉 재산을 찾아내 압류하고 이들의 행태를 공개했다. 압류된 액수도 놀랍지만,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이들이 동원한 기상천외한 꼼수와 뻔뻔한 저항은 씁쓸한 헛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성실하게 납세 의무를 다하는 평범한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는 이들의 납세 회피 '천태만상'은 두 눈 뜨고 용2026.03.15 14: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아이들에게 프롬프트를 가르쳐야 할까요?"전국 규모의 인공지능(AI) 교육 사업을 설계하며 현장의 교사들을 만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마주하는 질문이다. 생성형 AI가 교실의 담장을 넘어 일상의 도구가 된 지금, 교육 현장은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을전수할 것인가, 혹은 경계할 것인가. 하지만 이 물음의 본질은 기술 교육의 필요성 여부가 아니다. 프롬프트를 단순히 정답을 인출하는 요령으로 가르치는 순간, 교육이 지향해야 할 사유의 야성이 거세될 수 있다는 본능적인 우려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현장의 걱정은 타당하다.지금의 아이들은 단순한 디지털 세대를 넘어, 태어날2026.03.13 07:00
국세청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에 대한 집중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27개 기업과 관련자를 조사한 결과, 6155억 원의 탈루 금액을 적발해 2576억 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30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허위 공시, 경영권 편법 승계 등 탈세자들이 선량한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담보로 사익을 챙긴 기상천외한 탈세 수법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허위 공시 사례: '친환경 신사업' 거짓말로 주가 띄운 뒤 상장폐지 기계장치 제조 상장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등 유망한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허위 계획을 공시했다. 공시 이후, 직원을 대표로 내세워 여러2026.03.08 12:00
역사가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지구의 지배적 종(種)이 된 비결을 ‘인지 혁명’에서 찾는다. 인간은 눈앞에 존재하지 않는 질서와 이야기를 언어로 만들어 공유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수많은 낯선 사람들과 협력하는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등장한 인공지능(AI)은 어쩌면 그 인지 혁명이 만들어 낸 가장 거대한 산물일지도 모른다. 인간이 수만 년 동안 축적해온 지식과 기록, 논리와 표현의 방식이 통계 모델 속에 압축돼 다시 언어의 형태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간은 더 이상 인간끼리만 사고를 교환하는 존재가 아니라 기계와 함께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인류의 역2026.03.06 15:26
2025년 12월 31일 사업연도가 종료된 법인은 오는 31일까지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번 신고 대상은 영리법인, 수익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 국내원천소득이 있는 외국법인 등 총 118만 개로, 지난해보다 약 3만 개 증가했다. 이번 법인세 신고 기간에는 경영 위기를 겪는 기업을 위한 세정 지원과 함께 세법 개정에 따른 유의 사항 그리고 국세청의 엄격한 사후 점검이 예고돼 있다. 법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위기 중소·중견기업은 납기 연장·조기 환급 등 지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정 지원을 한다. 먼저, 매출이 감소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의2026.02.27 08:26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국세청이 지난 23일 조회수와 수익 창출을 위해 검증되지 않은 자극적인 정보를 유통하며 고의로 세금을 탈루해 온 일부 '악성 유튜버'들에 대해 전격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타인의 고통이나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며 사적 이익을 취하면서도 납세 의무는 회피하는 행태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미디어 공공성 회복'하여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조사 대상에는 이른바 '악성 사이버 렉카', 투기와 탈세를 부추기며 시장을 교란하는 부동산·세무 분야 유튜버, 기타 허위·부적절 콘텐츠 유포자 등이 들어있다.◆ 수익은 숨기고 비용은 부풀린 '사2026.02.26 11:11
육군협회 4대 회장에 취임한 엄기학 예비역 대장(69)은 25일 "육군의 정책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육군협회는 이날 제20차 정기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엄기학(예비역 대장) 현 부회장을 제4대 육군협회장으로 선임했다. 2007년 창립된 육군협회는 한국 육군과 육군 가족을 위한 대변자·연결자·후원자 역할을 하는 '육군이었거나, 육군 이거나, 육군 가족을 사랑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엄기학 육군협회장은 수도기계화보병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제1군단장, 제3야전군사령관을 역임하고, 육군 대장으로 전역한 이후 국제개발협력단체인 월드투게더 회장직을 맡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활동했다. 월드투게더는 6·25전쟁2026.02.22 12:00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EBS AI교육팀장 ‘5분 요약 유튜브’나 ‘완벽한 해설 영상’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아이는 화면 속 전문가가 쏟아내는 매끄러운 정보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 명쾌한 풀이를 자기의 역량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는 뇌가 정보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며 느끼는 일종의 인지적 착시일 뿐이다. 타인의 완성된 사유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끝났다고 착각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수고로움을 외면하는 지적 게으름을 경험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공지능(AI)이 내놓는 완벽한 결과물에 환호하는 상황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인공의 두뇌가 순식간에 추출한 매끄러운 최종안을 본인의 실력이라 여기며 ‘사고 정지’ 상태에2026.02.20 12:00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 장바구니 물가가 공포스럽다. 마트에 갈 때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단순한 푸념이 아니라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생활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른 지 이미 오래다. 기업들은 으레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으로 어쩔 수 없다"며 가격 인상의 불가피성을 역설해 왔다. 그러나 국세청이 지난 9일 발표한 '4차 물가 불안 야기 탈세자 14개 업체 세무조사 착수'에서 그동안 세무조사 탈세 사례는 이들의 해명이 사기극에 가까웠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 물가 상승의 주범은 기업의 탐욕…오비맥주와 빙그레 사례 국세청은 20252026.02.13 10:23
박영범 세무사 YB세무컨설팅 대표그동안 일부 자산가와 기업들은 위탁자와 수익자 파악이 까다로운 해외 신탁의 특성을 악용해 교묘하게 소득과 자산을 은닉하고 상속·증여세를 탈루해왔다.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진다. 국세청이 기존의 해외 주식, 부동산, 금융계좌 관리에 이어 '해외 신탁'까지 감시망을 넓혀 역외 탈세 루트를 원천 봉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외 신탁은 더 이상 조세회피처가 될 수 없다. 국세청은 자금 출처를 끝까지 캘 방침이다. '세금 폭탄'을 맞지 않으려면 성실신고하는 게 상책이다. ◇ 단 하루라도 보유했다면 신고 필수… "모르고 안 해도 처벌"당장 올해 6월 30일까지 거주자와 내국법인은 보유 중인 해외 신탁2026.02.09 16:51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수율(Yield)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지만,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기업이 독점해 온 '5나노(㎚) 공정용 케미컬 필터'가 마침내 국산화됐다. 필터 전문기업 시노펙스(Synopex)가 100% 독자 기술로 개발에 성공하면서, 우리 반도체 산업의 고질적 약점이었던 공급망 의존도를 크게 낮출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시노펙스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5나노 반도체용 케미컬 필터의 실물을 오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세미콘 코리아 2026(SEMICON KOREA 2026)'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반도체용 케미컬 필터 시장은 오는 2032년 4조 1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유망한 분야로 꼽힌다.2026.02.08 16:37
"저희와 같은 딜러를 만드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립니다.딜러가 사라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돌아갑니다. 딜러를 계속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습니다"한국 오토바이(모터사이클) 산업계에서 '판매의 신'으로 통하는 노재우 혼다모터사이클 강북 딜러 회장의 말이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금은빌딩 사무실에서 만난 노 회장은 전국 고객사들에게 보낼 부품을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혼다코리아 본사가 딜러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재고 부품과 제품 처분 시간을 주지 않았기에 생긴 일이다. 전국 5000여 곳의 판매점들이 보내오는 부품 주문서를 보고 일일이 포장해서 보내고 있다. 6층짜리 건물 중 3~5층 부품실과 창고에2026.02.08 13:49
최홍규 미디어학 박사 / EBS AI교육팀장요즘 학부모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숙제를 뚝딱 끝내버리는 자녀를 보며 깊은 고민에 빠지곤 한다. “이렇게 공부해도 정말 괜찮은 걸까?” 하는 의구심과 함께 기술에만 의존하다 사고력이 뒤처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정답을 복사해 붙이는 아이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우리가 진짜 고민해봐야 할 지점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의 격차’다. 어떤 아이들은 질문에 명확한 조건과 맥락을 설계해 넣어 AI로부터 전문가 수준의 정교한 통찰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AI 시대의 결과물이란 사용자가 던진 질문의 질에 수렴하기 마련이며, 미래의 핵심 경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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