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6 13:38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경상국립대·한국전통춤예술원·박병천류 진도북춤전승회 주최·주관의 임수정의 춤-무맥(舞脈)의 유산 '예맥지무(藝脈之舞)'가 공연되었다. 공연과 기록의 만남을 주도한 공연은 ‘근원(根源)의 울림’(무송(舞松) 박병천 추모영상, 축원 비나리, 제석 지전춤, 대금산조(박종기류)과 ‘전승(傳承)의 길’(저서 ‘박병천류 진도북춤’ 대담, 박병천류 진도북춤)에 걸친 2개 범주로 결을 나누고 박병천 가(家)와 임수정·박환영·박성훈·양용운·김동환·박명규·김현승·김영미·김선미·김태호·박수은·이민정·강정순·김은주·구은아·강민경·운지혜·림정호, 서낙, 진위가 진수를 펼쳤다.임수정의 '예맥지무'에서 전2026.03.25 13:47
3월 16일(월) 7시 30분, 포스트 극장에서 손미정 재안무(원안무 김매자)의 '광(光)'이 손미정 독무로 공연되었다. 백제 예인 미마지에 대한 존중의 예(禮)로 올린 '광(光)'은 광명의 세계로 이끌어가는 해를 맞이하는 춤이다. '광(光)'은 새롭게 열린 신명의 세계에서 희망을 품고 그 기쁨을 만끽하며, 희열을 모두와 나누고자 만든 작품이다. '광(光)'의 원전 김매자의 '광'(光, Shining Light, 2010)은 일본 천도 1300년 축전 기념행사를 위해 창작된 작품이다. '광'(Light: 光)은 612년 일본 나라(奈良)에 가면무용극과 기악을 전달한 백제 음악의 거장 미마지(味摩之)를 추모하는 공연(2010)에 초연되었다. 미마지의 빛나는 한 시절을 기2026.03.24 11:03
조미경 서양화가의 개인전 '봄의 숨결'(Le souffle du printemps)展이 3월 18일(수)부터 30일(월)까지 떼아트(TTEART)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경교장길 35)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봄을 생성의 원리로 바라보며, 인간과 자연, 생명의 근원적 에너지에 대한 예술적 사유를 공유한다. 종이, 이미지, 색채의 중첩은 자연의 층위와 기억의 구조를 닮아 있고, 우연적 조합에서 발생하는 균열과 화해는 봄의 본질인 순환과 재탄생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작가에게 꼴라주는 부서지고 남겨진 것들, 잊힌 색감과 파편화된 형상들을 재호출하여 손의 리듬으로 ‘다시 짓는’ 믿음의 작업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찢고 붙이고 덧입혀진 조각들은2026.03.23 14:32
3월 13일(금) 일곱 시 반, 14일(토)·15일(일) 다섯 시,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모헤르댄스컴퍼니 주최·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공연예술창작주체·한양대학교 후원, 서연수(모헤르댄스컴퍼니 예술감독, 한양대 무용학과 교수) 예술감독·안무, 강요찬(한양대 무용학과 겸임교수) 연출, 김보람(엠비규어스댄스컴퍼니 예술감독) 협력안무의 '집 속의 집: 문 밖의 문'이 세 차례 공연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선정작(다년선정)의 진가를 발휘했다. ‘문 밖의 문’은 ‘다르지만, 다르기에 함께’라는 구호를 내걸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감동을 이었다. 집의 안과 밖에서 이제는 문을 열2026.03.10 09:18
말씀 이전의 침묵을 믿는다/ 영혼은 성대보다 앞선 설계도/ 공기가 폐를 채우기 전/ 은총이 가슴을 채운다/ 진실은 과도한 음정 조절이 불필요하다/ 악보 위의 쉼표는 임재를 느낀다/ 신앙은 겉으로 고요하지만, 그 아래 녹지 않는 빛이 흐른다/ 수련은 높은음에 닿을수록 겸허해야 하고/ 성량이 커질수록 자아는 작아져야 함을 가르쳤다/ 완벽한 기교가 구원을 보장하지 않지만/ 정직한 한 음은 기도가 된다/ 노래는 고백/ 호흡은 허락된 생명의 증거/ 침묵 속에서 조용히 음을 세우면/ 그 음은 섭리에 벗어나지 않는다/ 내 노래는 보여지기 위함이 아니라/ 맡겨지기 위함이다. 가곡의 제국을 건설한 박흥우 바리톤이 오스트리아의 작곡가2026.02.26 13:42
'슬라이드 스트럼 뮤트'(Slide Strum Mute) 는 가수 우즈의 자전적 에세이 바탕의 창작된 연기 데뷔작이다. 이 음악 장르영화는 자신의 음악을 세상에 들려주고 싶은 우진(우즈)이 저주받은 기타를 입수하면서 벌어지는 욕망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는 ‘저주받은 기타’라는 외피를 두르지만, 본질적으로는 욕망을 지향한다. 성공을 향한 욕망, 인정받고 싶은 마음, 대가에 관한 질문 등 우즈의 음악은 서사를 감싸는 배경음이 아니라 인물 내면의 정서적 동력이 된다. 거친 생명력으로 과잉을 노출한 상상력의 신예 박세영 감독은 우리가 상상만 하던 것을 가장 이상한 악몽과 무의식 속 욕망, 원하는지도 몰랐던 감정과 감각들을 스크2026.02.24 10:31
새는 날개로 하늘을 날고, 물고기는 아가미로 숨 쉬듯, 임은혁은 음악으로 우주를 거닐어야 했다. 2024년 5월 29일, 임은혁은 협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로 데뷔하며 예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잘하기보단 살아있고 싶다. 지금은 음악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음악을 위해 죽을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본능적 부름으로 그의 영혼은 음악으로 우주를 거닌다. 오는 7월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를 주제로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임은혁(LIM EUNHYUK, 林誾爀)은 인덕원초, 대안중, 안양외고를 거치며 성장했고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그는 졸업 후 사업을 하였으나 두 차례의 암2026.02.23 13:41
빙하의 의미를 사유한다. 빙하는 계절의 문법을 거부한 채, 시간의 외부에서 반짝이는 푸른 사유로 서 있다. 그 속은 보이지 않게 갈라져 날마다 물이 되어 흘러가고, 부딪치고 뒤집히는 운동 속에서도 자신의 붕괴를 통계처럼 축적한다. 망원경을 든 이방인들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그것을 빙하의 재주로 번역했지만, 무수한 세월이 흐른 뒤에야 몇몇은 그 푸른 균열에서 새어 나오는 통곡을 듣기 시작했다. 빙하가 가장 아름다웠던 때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던 밤, 별빛과 달빛을 홀로 받던 고요의 순간이었으며, 오늘도 빙하는 파랗게 울며 우리를 관찰하는 차가운 현재로 남는다. 창작 발레의 천재 안무가 백연이 대학로예술극장에서 3일간2026.02.20 13:40
2월 27일(금) 오후 7시 30분,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임수정의 춤-무맥(舞脈)의 유산 '예맥지무(藝脈之舞)’가 공연된다(주최·주관:경상국립대·한국전통춤예술원·박병천류 진도북춤전승회). 공연과 기록의 만남을 주도하는 공연은 ‘근원(根源)의 울림’과 ‘전승(傳承)의 길’에 걸친 2개 범주로 결을 나누고 임수정·박환영·박성훈·양용운·김동환·박명규·김현승·김영미·김선미·김태호·박수은·이민정·강정순·김은주·구은아·강민경·운지혜·림정호·서낙·진위가 진수를 펼친다. 임수정의 '예맥지무'에서 전통은 생명을 지닌 듯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대를 잇는 예술혼’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담는다. 전통은 현재를 미래로2026.02.19 13:56
가족영화나 영화 연구에는 국경이 없다. 필자는 한때 일본영화를 연구하며 그 진지한 영화 제작 태도를 존중했다. 오즈 야스지로는 삶을 조망하고 영화로 전개하는 노련한 태도로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67년 만에 부활하여 오즈의 영화 가게 한 모퉁이에서 찾아낸 '안녕하세요'가 2월 11일 고개를 내밀었다. 클래식의 묘미는 당 시대를 음미해야 한다. 드물고 구비하기 힘들었던 시절에 부족한 촬영 장비로 빚어낸 작품이 감동을 일구고 있다. 일본영화가 잇달은 한국 흥행 성공에 고무되어 클래식 영화가 빛을 발한다. 50년대 일본 영화사의 삼거장으로 오즈 야스지로(小津安二郎, 1903~1963), 구로사와 아키라(黑澤明), 미조구치 겐지(溝2026.02.03 09:41
잔뜩 부푼 보름달에 범 내려온다/ 벽사와 길상을 주도하며/ 우뚝 선 정월의 의지가 ‘스며들 삼’// 예인의 숨결 발디딤 눈빛을/ 작업과 삶의 여정을 헤아릴 즈음/ 광장 같은 마음이 들어선다// 제(祭)처럼 스승의 ‘부채춤’ ‘화관무’ ‘청명심수’ ‘타의예’를 올린다/ 무대에 설수록 에너지는 커지고/ 움직임과 리듬은 역동에 와닿는다// 내 안에 이는 바람 해석해 내며/ 예쁜 선 위에 피어나는 정제된 움직임/ 흔들리면서 보태지며/ 눈밭에 내리는 햇살/ 사유가 인다 박소현(PARK SOHYUN, 朴昭炫)은 충남 아산 출생으로 봉서초 시절 발레와 한국무용을 접하며 무용과 연을 맺었다. 그녀는 뛰어난 신체 감각과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2026.01.23 20:26
유영의(Youngee Yoo, 대해스님) 각본·감독의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 : 영화'(A Vast Algorijeum of Humanity : The Movie)가 2026년 1월 10일 개막되어 18일 폐막된 제24회 다카영화제의 영적영화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긴 제작 기간을 걸쳐 선보인 영화는 ‘선’을 지향한다. ‘세상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다.’ 모든 사람의 내면에는 이를 분별하고 다스릴 영적 능력이 있다. 그 능력은 방치되어 있다. 그것을 개발하는 도구는 유형의 자산이 아니다. '인간 초거대 알고리즘 : 영화'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어떤 문제도 초월적으로 꿰뚫는 인간 내면의 알고리즘을 다룬 신화적 서사다. 그것은 기술이 아닌 인간 자체에 잠2026.01.20 09:36
소나무 한 송이인 줄 알았는데/그녀는 이치를 향해 자라는 숨이었다.//섬세한 손길로 감정을 매만지며/각과 선, 마무리의 미세한 떨림까지 길어 올리는 춤,/머리보다 먼저 몸이 말하는 감각으로 관객을 부른다.//빛과 시선, 팽팽한 긴장을 양분 삼아 성장하고/잔잔한 춤의 이야기로 경계와 갈래를 건너간다.//절제는 미덕이 되어 움직임과 움직임을 잇고/무리 없는 리듬 속에서 흐름은 스스로 완성된다.//몸을 풀기 전, 마음부터 고요히 열어/부드럽게 감정에 잠기고/그 온기를 타인의 몸에 건네는 사람.//소리 없이 실력을 쌓아 올린 그는/분위기로 기억되는 무용가가 되어/안무와 연출, 교육으로 무대를 넓힌다.//길은 아직 멀지만/춤이 남긴 무2026.01.07 13:27
깊어가는 겨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의 열기를 부른다. 추억 속의 움직임은 소리가 되고 그림이 된다. 제목을 불러일으킨 안무가, 무용수는 저마다의 가슴에 낭만적 이야기를 채워 간다. 남진희의 춤 ‘기억속의 그리움’은 ‘Memory’, ‘존재의 욕망’, ‘춤을 그리다’, ‘빠담빠담‘, ‘3C’, ‘청춘코드’, ‘봄날은 간다’, ‘볼레로’로 격정의 낭만 서사가 되었다. 남진희의 비망록에 포획된 작품들은 정형의 상상력에 여름 열기로 담금질한 연기력 충만의 춤 언어들로 반짝거렸다. 현대무용가 남진희(SM현대무용단 총예술감독, 상명대 명예교수, 한국미래춤협회 고문,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는 남진희의 춤 ‘기억속의 그리움’의2026.01.06 09:52
마노지 바르푸자리(Manoj Barpujari)는 인도 아쌈(Assam) 구와하티(Guwahati) 출신의 최고 시인, 비평가, 저널리스트, 기록영화 감독이다. 그의 활동은 시 영역과 영화가 교차되어 시, 영화비평, 저널리즘에 걸쳐있다. 판차자냐 북스 간행 시집 '강변의 침묵' 출판기념회(11월 14일)에 서울에서 디브루가(Dibrugarh) 대학까지 필자가 직접 다녀왔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마노지 시인은 시집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고, 번역자인 나는 마노지 시에 대한 문학 특강을 했다. 시집에는 나의 서문과 마노지의 시세계에 대해 가우하티티 대학 비바시 초우드리 박사의 후기가 들어 있다. 번역자 초청 총괄 의전은 디부루가 대학 파라마난다 소노왈 박사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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