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3 18:30
미국이 중국에 대한 2차 반도체 규제를 준비 중이다. 미 상무부는 중국의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6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 수출 금지 조치에 이은 2차 규제다. 첨단 반도체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물론 무기의 성능 개량 등 신기술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정국이어서 미국의 대중 압박은 더 거세질 게 분명하다. 현재 중국이 노리는 분야는 범용 반도체다. 미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철저하게 차단하자 저사양 반도체 시장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2024.03.12 18:13
중국의 정기 국회 격인 전인대가 11일 폐막했다. 이번 전인대의 특징은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이 사라지고, 회기도 짧아진 점이다. 경제 사령탑인 총리에게 연간 정책 목표나 의도를 청취할 기회를 없앤 배경이 궁금할 따름이다. 회기 단축은 충분한 정책 토론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전체회의를 통과한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보면 국무원이 당의 감독 아래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은 예상대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양회를 통해 경제는 물론 국방·외교 등 전 분야 정책을 지휘했다. 특히 중국의 국방예산을 7.2%로 늘렸다. 경제성장 목표치인 5%를 넘는 수준이다. 7%를 넘은 게 3년째다.2024.03.12 18:09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검토하는 단계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함께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게 분명하다. 일본이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자마자 11일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10원으로 급락한 이유다. 일본 엔화는 유로화·파운드화 등과 함께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통화다.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엔화의 강세는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이게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일본이 단기정책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정한 게 2016년이다. 마이너스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며 재정을 확대한 결과가 바로 엔화 약세다. 엔화 약세는 토요타 등 수출기업의 실적개선은 물론 주식·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2024.03.11 18:27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9%로 이미 포화 상태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매년 줄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생긴 결과다. 보험업계로 보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한국의 보험침투율은 10.9%다. 전년 대비 0.7%p 하락한 수치다. 보험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의 비율이다. 경제에서 보험산업의 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보험시장을 보면 미국이 수입보험료 2조7187억 달러로 1위다. 중국(6961억 달러)에 이어 일본(4036억 달러), 영국(3991억 달러) 순이다. 2000억 달러 수준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고작 2.8%다. 그나마 1년2024.03.11 18:20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바람이 거세다.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글의 경우 광고 시장 독점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과 EU에 이어 한국에서도 구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신규 경쟁자의 진입을 막거나 자사 광고 플랫폼 이용을 강제하는 등의 행위를 들여다보는 단계다. 이미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혐의는 미국과 EU에서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도 마찬가지다. 틱톡은 미국서, 알리는 일본의 견제를 받고 있다. 한국도 알리코리아에 대해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알리2024.03.10 16:31
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은 금리에 민감하다. 최근 주식과 금,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가 5.5%로 높은데도 과열 국면이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수 없는 구조다. 금리를 인하하면 자산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 확보 임무를 띤 연준으로서는 고민거리다.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주 미 의회에 출석해 물가 2% 목표를 확신할 수 있는 지표를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예고한 상태다. 최근 자산 가격 상승은 시장에서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결과다.지난 데이터를 보면 1989년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후 미국과 신흥국 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을2024.03.13 09:28
스포츠 스타들이 유명도를 인정받는 이유는 성과와 이미지, 광고나 홍보 등의 마케팅, 팬 기반의 인기도, 사회적 영향력 등 무형적인 요소들과 팀의 위상, 스포츠 종목의 특성 등이 복합적으로 조합된 것이 Brand 가치로 진화하여, 다양한 형태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세계 기업별 Brand 가치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마존과 애플 등 미국 기업들이 1위를 번갈아 차지하였으며,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그리고 우리나라의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였다.2023년에는 '넥스트 노멀'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중점으로 둔 기업이 주목받았으며, '메타 버스' 기술과 ESG 경영 도입 등을 고려한 기업이2024.03.13 07:48
오랜만에 천변에 나가 보았다. 방학천이 겨우내 공사 중이라서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겨우내 끊겨 있었기 때문이다. 굴착기가 윙윙 굉음을 내는 공사장의 소음을 무릅쓸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가까운 둘레길이나 산을 오르내리며 봄이 오길 기다렸다.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봄은 쉬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간간이 흩뿌려대는 춘설 때문에 굳게 걸어 잠근 마음의 빗장을 쉬 풀 수도 없었다. 그런 중에도 봄이 오고 있다는 믿음만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남녘의 친구들이 보내오는 봄꽃 소식이 마음을 들뜨게 해도 삶의 자장을 벗어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천변에는 쇠백로가 먹이 사냥을 하고 몇 마리의 물오리들이 한가롭2024.03.12 13:18
지식 기반 사회에서 기업 현장의 업무는 대부분 말과 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회사에서 말이나 글의 용도는 크게 ‘정보전달’, ‘의사결정’, ‘의사소통’ 이렇게 세 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업무 현장에서 말 또는 글에 담기는 내용은 정보 시스템이나 지식관리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온 DIKW(Data, Information, Knowledge, Wisdom) 모델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해 내고, 이 정보들을 연결해 지식을 구축한다. 더 나아가 구축된 지식을 바탕으로 성찰과 회고를 통해 통찰과 지혜를 얻는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토대로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2024.03.07 09:22
데이터 분석은 코로나 이후 유행처럼 번지는 분야 중 하나다. 데이터 분석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연구를 시작하면서부터다. 나의 논리를 데이터 분석 결과를 근거로 주장할 때 객관적이고 투명해 보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여러 학자의 주장과 데이터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 내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이런 관심을 통해 데이터 분석 영역에서 전문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데이터 분석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엔 두 가지가 있다. 더러는 ‘그 정도는 경험적으로 다 아는 사실’이라고 얘기하며 비판적 의견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 사실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하면 데이터는2024.03.06 18:17
금과 비트코인 등 이른바 대체자산이 급등세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2141달러를 돌파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금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한 공급 제한과 중국 등지의 수요 확대가 초래한 결과다. 금은 원유처럼 대규모 공급 확대를 할 수 없다. 유사 이래 채굴한 금을 다 합쳐도 21만2500톤에 불과하다. 세계금위원회(WGC) 데이터를 보면 전 세계에서 채굴 가능한 황금 매장량은 5만9000톤 규모다. 공급량을 유지하려면 비용 상승과 품질 하락을 피할 수 없다. 저품질 금은 제련과정에서 전기료와 약제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영국 메탈포커스의 데이터를 보면 금 채굴 비용은 지난해 기준 온스당 13432024.03.06 12:41
세계적인 이슈들로 인해 세계 공급망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홍해 상황 악화, 중국의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 이용을 중단하고, 해운기업들이 홍해 항로를 포기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물류의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발생하여 기업과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미국과 영국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을 통해 홍해 상황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기업의 생산과 위기대응에 차질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양한 대응 전략, 안보 강화와 선박 보호 방안 등이 요구되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다른 국2024.03.13 10:30
하청을 받는 을 이지만 갑보다도 더 센 을이 있다. 갑보다 더 센 을의 대명사로 ASML을 꼽을 수 있다. 그 ASML이 한국을 콕 집어 "꽝" 직격탄을 날렸다. ASML은 최근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네덜란드와 미국에선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했지만한국 반도체 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에 대해서는 TSMC 등 기업들이 일부 진전했다고 진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한 만큼 2025년까지 연간 16kt의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ASML 은 그러면서 "한국에선 아직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2024.03.12 05:00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손실이 커지면서 투자자도, 은행·증권사도 죽을 맛이다. 금융감독원은 서둘러 11일 분쟁조정기준을 내놨지만 뒷말이 무성하다. 금감원이 대표 10개 사례에서 제시한 배상비율은 0~75% 수준이다. 향후 투자자와 판매사의 자율배상에서는 0~100% 가능성을 열어놨다. 투자자들은 전액 배상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서울 새문안로 NH농협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하는 등 줄다리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일부는 판매사와 자율배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소송전으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다. 지금 홍콩 ELS 전액보상을 요구하는 투자자는 자기 투자책임 원칙을 잊고 있다. 은행, 증권사는 투자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2024.03.11 07:00
올해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대결한다. 두 후보가 각각 81세와 77세의 고령인데다 이미 대통령 ‘경력자’여서 이번 선거는 유권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바이든도 싫고, 트럼프도 싫다는 ‘더블 헤이터’(double hater·이중 혐오자)가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선거가 ‘덜 싫어하는 사람 고르기’라고 진단했다. USA투데이는 “불만이 가득한 유권자 그룹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선거는 지지 유권자 투표장 끌어내기 싸움이다. 투표율이 줄잡아 50~60%에 그치기에 누가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따라 승패2024.03.08 08:25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1위 기업으로 우뚝 올라섰다. 브로드컴의 시총은 최근 1년간 두 배 넘게 올랐다. 이 정도 속도라면 글로벌 시총 10위인 TSMC도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로드컴은 성장은 인공지능(AI) 덕분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통신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통신 칩에서 세계 최강자인 브로드컴의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반도체 업종에서 시총 순위는 엔비디아, TSMC에 이어 브로드컴이 3위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4위, 삼성전자는 5위다. 브로드컴은 시총에서 이미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삼성전자도 앞서있다.브로드컴은 AI 인2024.03.07 11:00
트럼프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에 한발 더 다가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헌법상 대통령 출마 자격에 하자가 있다는 시비에 휘말려왔다. 미국 수정헌법 14조 3항에 따르면 “헌법을 지지하기로 맹세했던 공직자가 모반이나 반란에 가담할 경우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1일 대선 '사기'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해 의회에 난입하도록 유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콜로라도 대법원은 트럼프의 이 같은 행동을 반란 가담 행위로 보고 콜로라도주의 경선 투표용지에서 그의 이름을 빼라고 판결한 바 있다. 이 판결에 따라 트럼프는 콜로라도주 공화당 경선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른 주2024.03.06 18:23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달 기록한 2%대 상승률을 한 달 만에 반납하고 다시 3%대 물가로 회귀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20.9%나 오른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이다. 사과 가격 상승률은 71.0%고 대체재인 귤값도 78.1%나 오른 상태다. 이에 따른 신선과일 가격 상승폭만 41.2%다. 1991년 9월에 기록한 43.9%에 이어 32년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엥겔계수를 끌어올린다. 엥겔계수는 소득 중에서 식료품 지출 비중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엥겔계수는 일본·프랑스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그만큼 식료품 물가가 높다는 증거다. 일본의 엥겔계수는 지난해 기준 27.8%다. 2000년 이후 최2024.03.13 06:00
지난 8일 일본 만화계의 거장 ‘드래곤볼’의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가 사망했다. 향년 68세로 사인은 급성 경막하 출혈이었다. 소년점프는 “도리야마 선생이 만들어낸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과 압도적인 디자인 센스는 많은 만화가와 창작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애도했다. 이 추모는 일본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이들이 “나의 어린 시절에 드래곤볼과 손오공이 있어서 좋았다”라며 작가의 영면을 기원했다. 우리나라 작가도 아니고 일본 작가의 작고 소식에 앞다투어 진심의 애도를 보내는 것은 흔치 않은 장면이다. 그만큼 드래곤볼이라는 대작이 우리의 유년 시절을 강렬하게 수놓았기 때문이리라. 기자 또한 초2024.03.12 19:00
최근 부영그룹이 출산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 지급을 선언하면서 대중들에게 좋은 인식을 얻고 있다. 정부 역시 부영그룹의 이 같은 정책에 출산지원금 전액을 과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다른 기업들의 출산장려 정책을 독려하고 나선 분위기다. 현재 정부는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대응하고자 지난 2008년부터 가족친화기업인증제도(이하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성과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인력난, 부동산 PF 사태 등 크고 작은 위기로 정부 지원이 절실한 중소 건설사들에 인증제도는 '그림의 떡'이라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이 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선 평소에 육아휴직제도 등이 최소 충족요건으로 갖춰져 있2024.03.06 12:00
세계 시장 판매 1위에다 개별 소매 가격도 비싼 명품 탄산수 페리에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식약처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스타벅스나 마트 등 대부분 기업은 판매를 중단했다. 소비자 기만의 이슈는 산업계 전반의 일이며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자동차에서는 디젤 게이트가 대표적이다. 2015년 당시에도 차량 운행상 안전에 문제는 없다고 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배신감이다. BMW ‘불차’도 그랬고, 최근에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인 토요타가 짝퉁 자동차를 만들어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복잡한 의문이 생긴다. 샤넬, 에르메스 등 패션 명품에 신뢰가 떨어지는 날에는 어떻게 될까? 그때도 매장 앞에 고객들을 세워둘2024.03.05 13:45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의사협회(이하 의협)와 분쟁을 겪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몰상식한 의사들이 제약사 영업사원에게 처방을 빌미로 협박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불법행위라며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의협은 단순 일탈이지만 해당 의사에 대한 징계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사들이 영업사원에게 이같이 무리한 요구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업계의 관행 때문이다. 영업사원들은 각 지역별, 병원별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자사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의약품을 많이 팔려면 처방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처방 권한은 의사에게 있다. 즉 영업사원들 입장에서는 이 같은 협박을2024.02.28 18:05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투자에 있어서는 자기 책임하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하신 분들도 안전한지, 수익률이 높은지 판단하실 필요가 있다." 지난 2019년 DLF 사태 당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이 발언으로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른바 '공짜 점심 발언'으로 회자되는 이 발언은 DLF 원금 손실 사태로 투자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이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을 강조하면서 금융사 편에 서서 투자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은 전 위원장은 DLF 사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해당 상품이 안전한지 여부를 투자자 스스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2024.02.28 17:37
지난달 25일 대한석유협회는 '정유 업계, 지난해 세계 70개 국가에 석유제품 수출 대(對)중국 수출 감소를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수출국 수가 2년 연속 늘어났고 중국 수출 감소를 수출국 다변화로 대응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對)중국 수출의 빈자리를 호주 등 다른 국가가 채웠다는 점이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꼽자면 탈(脫)중국, 소위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었다. 정유 업계뿐 아니라 이차전지·반도체 등 다른 주요 산업에서도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곳, 석유화학은 아직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