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당시엔 오른쪽 커트 인을 최대 무기로 하는 드리블러로 날렸던 메시지만 점차 포지션은 중앙이 메인이 됐다. 팀의 스트라이커이자 찬스메이커로도 초일류로 완전무결 존재로 팀을 이끌었다. 또 나이를 먹마다 직접 FK의 정밀도도 다듬고, 오늘날 세계 최고의 키커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증거로서 이번 시즌은 공식전에서 직접 FK로부터 8득점을 마크하고 있다.
모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것이지만 그 중에서 ‘톱 3’은 주목할 만하다. 3위는 2018년 8월18일 열린 알라베스와의 리가 개막전에서 터진 시즌 제1호 골이다. 골까지 무려 20m 중앙 약간 오른쪽의 위치에서 벽에는 상대 선수 5명이 서있었다. 도움닫기에 맞춰 알라베스는 힘차게 점프했지만 메시는 아래를 통과하는 그라운더 슈팅을 선택. 위력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대 수비진의 뒤를 파고들어 멋지게 골네트를 갈랐다.
그리고 당당히 1위에 뽑힌 것은 메시가 만든 최신의 FK 골이다. 1일 열린 UEFA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3-0)에서 2점을 앞선 채 맞이한 후반 37분에 그 골은 태어났다. 골까지 약 30m 위치에서 자신의 왼쪽 다리를 휘두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카롭게 슬라이드한 슛이 골대 왼쪽 위 구석에 꽂혔다. 리버풀의 위르겐 크롭 감독마저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프리킥이라고 말한 완벽한 킥이었다.
31세에 커리어 하이인 퍼포먼스를 계속 보여주고 있는 메시. 경력 통산 42호 골까지 늘린 FK에서의 득점 기록은 어디까지 늘릴 수 있을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