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 제주감귤

공유
0

알고 먹으면 두 배로 맛있는 우리 농산물 이야기- 제주감귤

[글로벌이코노믹] 감귤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는 물론 유기산과 유리당이 풍부해 새콤달콤하여 생과로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음료, 잼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원료로 활용도가 높다. 또,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 등 약용 가치가 알려져 있다.

제주도 감귤의 주력품종은 온주밀감이다. 제주 감귤 생산되기 시작했을 때에는 생산량이 많지 않아 주로 생과로 이용해왔으며, 가정에서 오래두고 먹을 수 있도록 주스나 차, 마말레이드 및 잼으로 만들었다. 주스 등으로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가공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에 들어서이다.
제주감귤의 가공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1996년에 학계 및 연구기관에서 가공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그동안 개발된 제품으로는 감귤 발효주, 청과음료, 식초음료, 젤리, 잼류 등과 플라보노이드를 추출하여 첨가한 기능성음료 등이 있으며, 현재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제품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문헌에 나타난 감귤의 효능

동의보감 탕액편(東醫寶鑑湯液篇)에 따르면 감귤의 귤피, 씨, 청귤피 등의 약용 기록이 있다. 한방에서 감귤은 껍질, 종자, 과육 등을 건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제주산 재래귤로 만 든 것을 최고로 친다.

옛날부터 감귤은 위장 장해, 천식, 가래, 식욕부진 및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암 등에 당유자 과즙을 다려서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고 구전되고 있다. 감귤의 청피나 진피는 한약재상에서 요즈음도 고가로 수매되고 있다.

이건의 저서 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 1628)에 따르면 감귤은 약용, 생과용, 제물 및 헌상용(獻上用)으로 사용되었고, 헌상된 귤 중 여분을 왕이 유생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시문을 짓도록 하여 과시취재(科試取才)하는 사례도 있었는데, 이를 황감제(黃柑製)라고 하였다는 보고가 있다.

생과는 제사용 과실로 사용된 후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임신하면 가장 먼저 찾는 과실은 감귤이다. 그 이유는 산미가 있어 식욕증진 및 피로회복에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과피의 기능성 물질

감귤껍질에는 정유성분과 여러 종류의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배당체 및 비타민 B₁, C 등이 있다.

카로티노이드는 암이나 성인병을 적게 발생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탄제린 계통의 감귤에 카로티노이드인 β카로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것은 암세포를 괴사시키고 심장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의 주성분인 헤스페리딘은 모세혈관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플라보노이드 배당체는 여러 가지 효소의 활성에도 관여하고 있어 의약품용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으로도 개발 가치가 크다.

◆식이섬유 펙틴

펙틴의 기능은 대장운동 속도를 높이고 인체에 흡수될 경우 칼로리가 거의 없고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크며, 체내에 있는 중금속 성분을 해독시키는 작용이 있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리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감귤 중에는 과실즙보다는 과피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조생종보다는 만생종에서 함량이 많다.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 절실

감귤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이 급선무이다. 감귤 가공산업 발전은 감귤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선행 조건이다.

감귤에 기능성 성분이 많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같은 장점을 보다 더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독창적인 기능성 평가기법을 갖고 있는 연구자가 각기 다른 분야의 연구자와 공동연구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

감귤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분야로부터 검증을 받아야 된다. 농가들은 농가들대로 맛 좋은 감귤에 약효가 있는 기능성 성분을 겸비한 과실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잘 융화되어야만 감귤류의 신수요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으로서 감귤

감귤잼과 만감류를 이용한 차
제주도의 소규모 가공업체에서 감귤을 이용한 차 식품으로 당유자차, 하귤차 및 금감차 등을 선보이고 있다.
온주밀감 및 만감류를 이용한 잼도 나오고 있다.
당유자는 한방에서 효능이 있다고 하며, 당유자의 껍질에 꿀을 혼합하여 만든 제품이 있다.

감귤우유, 치즈 및 요구르트
제주대와 축협이 공동으로 우유 및 치즈에 감귤의 기능성을 살려 새로운 낙농제품을 개발하였으나 아직 시판은 되고 있지 않다.
일부 업체에서 요구르트를 만들 때 감귤의 과육 및 과즙을 이용하고 있다. 감귤을 착즙하여 요구르트를 제조하면 감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어 새로운 제품 제조가 가능하다.

신선과실음료
감귤을 착즙한 음료로 감귤 본래의 향기와 맛은 그대로 지니고 있어 신선도가 높다. 감귤의품질이 상품의 품질을 좌우하기 때문에 품질의 균일화가 어렵고 단순 밀봉하여 냉장보관하기 때문에 유통기간이 짧다.

농축주스음료
감귤가공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유통되는 감귤주스는 대부분 수입산 농축액에 물을 섞어 환원시킨 것이다.
국내산 농축액도 매년 생산되고 있는데, 국내산 농축액과 수입 농축액의 품질을 비교하면 국내산 감귤 농축액이 수입산 오렌지 농축액에 비해 적정산도가 높고 비타민 C와 향은 부족한 면이 있으나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진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들어있다. 색상은 제주산 농축액이 색깔이 선명하기 때문에 보기에 좋다.

감귤식초
복분자, 석류, 오디, 블루베리 등 과실을 이용한 마시는 식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의 가공업체에서도 감귤을 이용한 식초를 생산하여 시판했으나 홍보 부족으로 판매가 부진해 지금은 판매가 중단된 실정이다.
앞으로 조금만 더 감귤의 특성을 살려 제품화한다면 관광객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주밀감 이외에 신맛이 강한 영귤(스타치)을 이용한 향미식품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혼합 과실음료
감귤과 다른 과실의 과즙을 혼합한 제품이 아직은 생산되고 있지 않으나 소비자들이 인공적인 청량음료보다는 과실로 만든 천연주스를 선호하므로 감귤 특성을 살린 혼합제품 개발을 개발하면 인기기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