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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家 "젊은 리더로 위기 탈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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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家 "젊은 리더로 위기 탈출하라"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증권업계의 위기 탈출을 위한 구원투수로 젊은 리더를 영입하라"

국내 10대 증권사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사장에 1960년생이 주로 포진하고 있어 한층 젊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업계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고 적임자로 젊은 피를 수혈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취임한 현대증권 김신 사장은 1963년생으로 10대 증권사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젊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해 2004년 미래에셋증권으로 합류했다.

김 사장이 경영서비스부문을 맡으면서 연간 영업수익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래에셋 공동 대표이사 출신인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업무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증권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승국 사장은 1960년생이다. 이승국 사장 내정자는 IB와 리서치 등 국제적 경험과 안목이 탁월한 국제통이다. 지난 85년 서울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88년 미국 럿거스(Rutgers)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삼성증권 국제조사팀장, ABN암로증권 및 한누리증권(현 KB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했다. 이어 국제금융센터 시황팀장을 거쳐 지난 2007년 8월까지 BNP 파리바증권 한국대표를 지냈다. 이후 하나대투증권 전략기획담당 전무로 일하다가 지난해 4월 현대증권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합류화 현대증권을 이끌어 왔다.

증권업계에 세대교체의 시초는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이 한몫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1960년생인 유 사장은 지난 2007년 증권사 사장 가운데 최연소로 취임했다.

작년 회계 연도에는 이 증권사를 실적 1위로 끌어올렸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2강 체제를 뛰어넘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우증권은 산은금융지주 차원에서 후임 사장 후보자를 찾고 있다. 아직 임기영 사장의 연임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우증권 사회봉사단 박승균 전 대표와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한국벤처 투자 대표인 정유신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대우증권 근무경험이 있고 국제 전문가로 알려진 김기범 전 메리츠증권 사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연임 가능성이 높은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1953년생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은 1946년생으로 다음 달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에 정부 규제도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젊은 사장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찾아보려는 움직임은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형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