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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의 '산은공개' 모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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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의 '산은공개' 모험 성공할까

[글로벌이코노믹=김재현기자] 올해 안으로 산은의 '기업공개(IPO)'와 '연내상장'을 통해 민영화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의 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현 정권의 임기가 1년 남짓한 상황에서 레임덕 조짐이 보이면서 MB의 실세인 '왕의 남자' 강 회장의 도전은 쉽지않을 것이란게 금융권과 정치권 안팎의 정서다.
현 정권의 실세로서 기획재정부 장관,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던 강 회장이 지난해 3월 차관급에 해당하는 산은지주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같은 행보에 대해 의심을 낳게 했다. 또한 금융인으로서의 경험부족 논란도 휩싸였다.

행정고시 15년 후배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산은지주의 민영화를 위한 해법을 '메가뱅크'라는 큰 틀에서 적임자로 강 회장을 선택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공약인 '산은 민영화'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산은 '민영화'에 대한 강 회장의 의지는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졌다.

대형 M&A로 '몸집'을 불려 수신기반을 확보한 뒤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우리금융 인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초대형 관치 논란만 낳은 채 무산되고 말았다.

강 회장은 독자적인 민영화 방향으로 선회해 다이렉트 뱅킹이나 VVIP 고객 공략 등을 통해 공격적인 수신기반 확보에 나섰다.

또한 아킬레스건이 되었던 점포와 인원 수를 확보하기 위해 11개 영업점포를 가진 HSBC 서울지점의 인수로 민영화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졌다.
그의 실세 영향력은 산업은행을 공공기관에서 해제시키는 성과(?)도 보여주었다.

기획재정부는 '민영화 명분'을 내세우며 산업은행과 산은금융지주를 공공기관에서 제외시켰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엽합은 논평을 통해 "정부 소유 지분이 100%에 가까운 산업은행을 공공기관에서 해제한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비판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강 회장은 장관 시절 산은의 공공기관 지정 제외를 가장 앞장 서서 반대했다"며 저의에 대해 의아해 했다.

승승장구했던 강 회장 '뚝심'은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강 회장은 연내 민영화와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치권과 노조 등의 반대가 거세다.

또한 산은지주가 IPO를 성사되기 위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박근혜 체제의 여권 정서상 쉽지 만은 않을 거란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안에 산은금융 IPO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산은금융은 정부 보증안 국회 통과라는 난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