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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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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승인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이 구글의 휴대용 기기 업체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에 대한 인수를 승인했다.

구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중국 규제 당국이 자사의 125억 달러(한화 약 14조6000억원)에 이르는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신청을 승인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짓게 됐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앞서 지난해 8월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승인을 모두 마친 뒤 중국의 승인을 기다려왔다.

구글은 2년전 컴퓨터 보안과 검열에 대한 논쟁 끝에 중국에서 철수했던 적이 있어 관련 업계는 중국 규제 당국이 이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큰 관심을 보여왔다.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 구글은 휴대전화는 물론 태블릿 등 휴대용 기기와 TV 셋톱 박스 등을 직접 제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구글은 1만7000여건의 모토로라 특허도 넘겨받아 애플과의 특허 경쟁에서 중요한 수단을 확보하게 된다.

중국 규제 당국은 그러나 구글의 모토로사 인수를 승인하면서 구글의 휴대용 기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향후 5년간 누구에게나 무료로 개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구글은 애플이 자사 운영체제 iOS를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안드로이드 OS를 개방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HTC 등 주요 휴대용 기기 제조업체의 소프트웨어로 활용돼 현재 2억5000만개 기기에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뒤 모토로라에만 OS 업데이트 버전을 제공하거나 유료화할 경우 안드로이드 OS를 활용해 제품을 내놓는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월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를 승인하면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휴대용 기기 시장의 경쟁을 해친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금액 125억 달러는 2004년 이래 구글이 인수한 185개 회사의 인수 금액을 합친 것 보다 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