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첫 고졸 공채에 동참하는 계열사에는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플래닛, SK하이닉스 등 8개 계열사에서 250여명의 고졸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SK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에 따라 이른바 '스펙'과 관계없이 '일 잘하는 능력'을 보유한 인재 선발을 위해 공채시 학력제한을 철폐하는 등 '열린 고용'을 실천해왔다.
SK는 최근 60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을 때도 지원서에 어학점수나 학점 등 '스펙'과 관련된 기재 항목을 전혀 넣지 않았고 SK텔레콤은 오로지 SNS 활용능력만을 기준으로 '소셜 매니저' 분야의 인턴사원을 선발하기도 했다.
SK는 올해 사상 최대인 7000여명의 인재를 채용, 이 중 약 30%인 2100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고졸 채용 규모(1000명)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이미 4월가지 800여명을 채용했다.
조돈현 기업문화팀장은 "이번 고졸공채는 학력 보다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시행해 온 '열린 고용'의 연장선상에서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열린고용' 구현을 위해 양질의 고졸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채용 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