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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완다그룹, AMC 엔터테인먼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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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완다그룹, AMC 엔터테인먼트 인수


[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재벌기업인 다롄 완다(大連 萬達)그룹이 미국의 거대 영화관 운영업체인 AMC 엔터네인먼트 홀딩스를 26억달러에 인수, 세계 최대 영화관 운영업체로 도약한다.

다롄 완다 그룹의 이번 인수는 현금 유동성을 앞세워 외국의 기술 및 브랜드를 업고 사업 영역을 급속도로 확대하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외국 기업 인수작업 중 하나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완다그룹은 21일 AMC 엔터테인먼트 인수 사실을 발표하고 AMC의 발전을 위해 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C는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 346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내 가장 수익성 좋은 50대 극장 중 23곳을 거느린 기업이다.

완다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은 이날 인수합병 계약 체결식에서 "우리는 AMC가 미국 시장뿐만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더욱 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완다그룹은 이번 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AMC의 본사는 캔자스시티에 그대로 남을 것이며 일상적인 업무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임원진 교체는 없으며 직원들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MC의 임직원은 약 1만8500명이다.

개인 소유의 완다그룹은 1988년 설립돼 호텔과 백화점, 여행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67억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종업원이 약 5만명이며 중국내 86개 극장도 소유하고 있다.

AMC의 대주주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베인 캐피털, 카알라일 그룹, CCMP 캐피털 등이다.

AMC는 지난 3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며 게리 로페즈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티켓 판매율이 늘어나면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왕젠린 회장은 AMC의 금융문제는 과도한 부채에 따른 이자부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서 완다그룹이 현금자본으로 부채의 일부를 청산하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과 로페즈 CEO는 양사가 이번 인수합병을 계기로 영화사업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임원들의 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다그룹과 AMC간 이번 인수합병 계약은 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워싱턴 헤리티지 재단의 이코노미스트인 데릭 시저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말 현재까지 미국의 자동차 부품과 농업, 철강산업에 총 348억달러를 투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에 들인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어난 168억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