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21일 발표한 '대기업의 해외 여유자금 활용을 통한 국내은행과의 동반성장 방안'보고서에서 대기업의 국외 여유자금의 활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기업 재외법인의 사업 크기나 시장 중요성 등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운용하는 자금 규모가 엄청난데도 편의성과 안정성 등 문제로 대부분이 외국계 금융회사에 예치되는 실정이다.
이런 돈은 국내 은행 대출자금 등으로 활용돼 외국계 금융사들의 배만 채우는 꼴이 된 만큼 은행 재외법인도 대기업의 국외자금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은행 재외법인은 복수거래부터 시작해 대기업 자금 유치를 점차 확대하는 쪽으로 관리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대기업의 국외자금이 국내 은행 창구에서 활용되면 은행ㆍ대기업, 대기업ㆍ중소기업의 동반성장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단기적으로 국내은행의 수지개선, 외화유동성 제고 효과가 생기고 중장기적으로는 산업과 금융의 안정적인 성장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도 했다.
따라서 정부는 기업 외화예금에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정책지원을 함으로써 대기업의 국외자금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 안정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언했다.
